국내 양대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사인 SK가스와 E1이 4개월 연속 LPG 공급 가격을 인하했다.
SK가스와 E1은 2월 국내 LPG 공급 가격을 프로판 및 부탄 모두 ㎏당 50원 인하했다.
이에 따라 SK가스 가정·상업용과 산업용 프로판은 각각 ㎏당 1324.81원에서 1274.81원, 1424.81원에서 1374.81원으로 낮아진다. 수송용 부탄은 ㎏당 1591.68원에서 1541.68원으로 하락한다.
E1의 가정·상업용과 산업용 프로판은 1325.25원에서 1275.25원, 1331.85원에서 1281.85원으로 인하된다. 수송용 부탄은 1592.68원에서 1542.68원으로 내린다.
이로써 LPG 업계는 지난해 10월 LPG 공급 가격을 동결한 이후 11월부터 4개월 연속 인하했다.
LPG 업계가 연속해서 공급 가격을 내린 것은 국제 LPG 가격 하락에 기인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결정하는 국제 LPG 가격(CP)은 내림세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1월 CP는 톤당 590달러로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1년으로 좁혀 보면 지난해 4월 940달러와 비교, 약 38% 급락했다. 1월 CP는 2월 국내 LPG 공급 가격에 반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제 LPG 가격 및 최근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화에도 LPG 공급 가격 인하 폭이 예상을 밑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LPG 수요자 부담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LPG 업계는 오는 3월에는 LPG 공급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에 적용되는 2월 CP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LPG 업계 관계자는 “국제 LPG 가격과 환율, 소비자 난방비 부담 등을 고려해 2월 국내 LPG 공급 가격을 인하했다”면서 “3월에도 여러 사항 등을 감안해 가격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