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의료 AI, '리얼타임 AI'로 새로운 시대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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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남 웨이센 대표이사

인공지능(AI)이 사진을 넘어 영상을 인식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지금까지 AI가 정지된 이미지를 분석해 왔다면 이제는 실시간(Real-time) 영상을 분석하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객체를 찾고 분석해서 중요한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것이 실시간 영상 분석 기술의 핵심 목표다. 영상에서 사물을 인식하고 분석하는 AI 기술은 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심지어 월드컵 경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입되고 있다. 이미 우리는 도로 위를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자동차를 하루에도 몇 번이나 볼 수 있고, 월드컵 경기 도중에 발생한 오프사이드를 AI가 분석해서 공정한 판결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경험을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리얼타임 AI 기술을 대중화하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으로 운전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테슬라 AI 데이 행사에서 언급한 내용을 보면 자율주행의 핵심은 리얼타임 AI 기술을 활용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차량에 설치된 카메라로 수집한 방대한 양의 실시간 영상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야 하는 기술적인 미션을 갖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랜 기간 연구에 매진했다. 그 결과 지금 자율주행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의료산업은 어떨까. AI 영상의료 기술은 아직까지 정지된 이미지에 대한 제품만이 나와 있으며, 리얼타임 AI 기술을 활용해 의료 현장까지 적용한 대표 사례는 아직 없다. 영상을 실시간 분석하고 의료진의 의료 과정을 돕기 위해서는 지연없이 실시간으로 영상을 분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료 환경에는 진료·진단 그 시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리얼타임 AI 기술이 필요하다. 검사·시술·수술 현장에서 곧바로 의료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환자 접점 환경에서 AI가 실시간으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 의료 AI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의료 환경은 네트워크에 대한 이슈, 의료진의 기존 워크플로 등이 고려돼야 하기 때문에 리얼타임 AI 기술 접목에 대한 많은 연구와 시도가 필요한 분야임이 확실하다.

웨이센은 2019년 설립 이후 의료 산업에서 쓰임 있는 AI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의료 현장을 고려해 사업 로드맵을 그려가고 있다. 웨이센이 보유한 리얼타임 AI 핵심 기술을 소화기 내시경에 접목한 결과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에서 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AI 기술을 내시경 검사와 동시에 실시간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의료 혁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의료는 진료과별로 세분화돼 있고, 세분화된 과별로 연구가 활발하다. 여기에 AI 기술이 접목된다면 어느 산업보다 의료 AI 산업은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런 의료 환경에 리얼타임 AI 기술은 의료 산업 내에서도 새로운 시도 가운데 가장 큰 미래 혁신 성장 원동력이 되고,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얼타임 AI 기술은 환자 접점 환경에서 의료진이 AI와 동시에 의료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혁신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아직 의료 AI 분야에서는 글로벌 챔피언이 없다. IT 강국이자 의료 강국 대한민국에서 세계의료 시장을 선도할 글로벌 챔피언이 등장해 멋진 펀치를 날려 주길 기대한다.

김경남 웨이센 대표이사 km.kim@wayc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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