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디마케팅이 확산일로다. 디마케팅은 자사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 구매를 의도적으로 줄여 제품을 판매하는 기법을 말한다. 최근 무이자할부에 이어 카드발급 현금성 포인트가 줄었고, 자동차 오토캐시백 축소로 퍼지고 있다.
신한·KB국민·하나·롯데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이 고객이 자동차 대금을 일시불로 결제할 때 지급하던 자동차 오토캐시백 혜택을 축소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과거 500만원 이상이면 1.0%, 2000만원 이상일 때 1.2% 제공하던 자동차 오토캐시백을 0.8%로 조정했다. 국민카드 역시 0.8%이던 자동차 오토캐시백을 0.7%로 줄였다. 하나카드와 롯데카드도 각각 자동차 오토캐시백을 축소됐다. 하나카드는 1.4~1.5%이던 자동차 오토캐시백을 1.0~1.3%로, 롯데카드는 1.2%에서 0.8%로 각각 줄였다.
카드사들은 그동안 고객이 자동차 대금이나 대금 중 일부를 일시불 결제할 때 1% 이상의 캐시백이나 청구할인을 제공했다.
신청만으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선호가 컸다. 특히 소득공제 항목에 해당하지 않는 자동차구매 특성상 소비자가 큰 금액을 결제하면서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혜택이었다.
무이자할부 혜택도 축소 추세다. 이커머스에서 기존 100만원 미만일 때 많게는 12개월까지 제공했지만, 최근에는 2~3개월로 줄었다. 핀테크 플랫폼 등에서 신규 카드 발급 때 제공하던 현금성 포인트를 중단하거나 10% 초반까지 축소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고금리 여파에 조달금리 비용이 상승해 고객 혜택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지난 27일 기준 여신금융채권(AA+, 3년물) 금리는 4.416%로 전년 동월(2.76%) 대비 1.656%포인트(P) 높아졌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