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쿠웨이트 광케이블 공장 착공…"중동 시장 공략 강화"

대한전선은 29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랭크와 합작 설립한 '대한쿠웨이트'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쿠웨이트는 현지 건설 업체 랭크와 설립한 쿠웨이트 최초 광케이블 생산법인이다.

대한쿠웨이트 공장은 미나 압둘라 산업단지 부지에 5000㎡ 규모로 건설된다. 공장 착공 허가와 주요 설비 발주가 완료된 상태로, 올해 하반기에 완공과 매출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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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형균 대한전선 대표가 대한쿠웨이트 법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은 2021년 대한쿠웨이트를 설립했다. 쿠웨이트는 중장기 국가 개발 계획(뉴 쿠웨이트 2035) 본격화로 5세대(5G) 통신 인프라 등 광케이블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곳이다.

대한전선은 쿠웨이트 시장을 선점하고, 50년 이상 중동에 케이블을 공급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인근 걸프협력회의(GCC) 국가까지 시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착공식에는 쿠웨이트 투자진흥청 청장, 산업청(PAI) 부청장, 정병하 쿠웨이트 대사 등 양국 정부 인사가 참석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도 자리했다.

김 회장을 비롯한 호반그룹 경영진은 사우디로 이동, 글로벌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사우디 합작법인 파트너사인 알-오자이미 그룹과 투자 및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사우디 유일 고압(HV)급 전력기기 생산법인인 사우디대한 방문과 함께 초고압케이블 생산법인 설립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샴란 알-주하이달리 쿠웨이트 산업청 부청장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광케이블 제품을 내수화해 쿠웨이트 정보통신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는 “당진공장에 이어 쿠웨이트에서도 광케이블을 생산하면 급증하는 광케이블 수요에 대응하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며 “생산 현지화로 확보한 가격·수주 경쟁력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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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하 쿠웨이트 대사,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앞줄 왼쪽 다섯번째부터) 등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한전선 제공)

송윤섭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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