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당·정이 한 자리에 모여 산업계 연구개발(R&D) 투자 촉진 필요성을 강조하는 자리가 열렸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6일 오후 2시 국회 본관 제3 회의장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산업계 R&D 활력 제고 민·당·정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기업과 국회, 정부 관계자가 모여 기업 R&D 투자 애로를 청취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구자균)가 국민의힘 정책위원장실에 요청해 마련됐다.
첫 순서로 '최근 산업계 R&D 투자 동향' 발표에 나선 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글로벌 기업이 R&D 투자에 공격적인데 우리 기업 R&D 투자는 정체되는 양상”이라며 “기업 노력과 함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김택중 OCI 대표, 김왕환 한국에어로 대표, 박영태 캠시스 대표, 이성진 이노뎁 대표, 최근수 딜리 대표 등이 참여했다.
대기업 대표로 참여한 김택중 OCI 대표는 “세계 각국은 민간이 R&D 정책에 깊이 참여하는 추세”라며 “우리도 기업 모임인 '민간 R&D 협의체'를 더욱 강화해 한국형 민관파트너십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견기업 캠시스의 박영태 대표는 “기업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일반 R&D 세액공제율 확대, 운용개선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진 이노뎁 대표는 '전문연구요원제도'의 규모 유지를, 최근수 딜리 대표는 기업 연구현장과 신규인력 간 불일치를 해소하는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왕환 한국에어로 대표는 기업 R&D 맞춤형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산기협 구자균 회장은 “우리나라 기술혁신 핵심 주체인 기업 연구원들 사기를 높이고 사회적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기술개발인의 날' 국가기념일을 지정하고 훈포장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산기협은 기업 기술혁신 지원을 목표로 1979년 설립된 산업기술계 대표 민간단체다. 산업계 R&D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와 국회 등에 지속 건의해나갈 방침이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