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유관 기관들이 속속 영상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변신하고 있다.
25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가기술표준원은 최근 국표원의 소셜미디어 채널을 운영할 사업자 모집을 시작했다. 오는 12월까지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게시할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표원은 올해 유튜브에서 매주 1건 이상(연간 52건 이상) 영상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책 설명과 성과 홍보는 물론 국표원 업무에 대한 국민적 이해 증진 등을 목표로 뉴스, 인터뷰 등 다양한 시도를 선보인다. 특히 주목도가 높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도 나선다.
국표원이 유튜브 영상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것은 특정 정보를 일반 문서와 비교해 직관적·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콘텐츠가 입소문을 타게 되면 유튜브 채널은 물론 운영 주체에 대한 인지도를 크게 끌어들일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현재까지 한국전력(7만5700명), 한국수력원자력(6만4300만명) 등 산업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들이 5만명 이상 구독자를 확보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도 최근 본격적으로 유튜브 활용에 나서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추세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최근 유튜브 구독자 1만명을 돌파했다. KIAT 내부를 가볍게 들여다볼 수 있는 '궁금해요 KIAT'와 함께 기술나눔사업, 규제샌드박스 등에 관한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이달 19일 기준 유튜브 구독자 1만7500여명을 확보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도 독특한 영상 콘텐츠로 국내 산업계 종사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국가 연구개발(R&D) 과제 비법, KEIT 지원으로 탄생한 R&D 성과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하고 있다.
한 기관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짧은 영상을 즐기는 '스낵컬처' 트렌드가 확산한데 따라 각 기관이 유튜브를 새로운 정책·사업 홍보채널로 낙점한 것”이라면서 “산업계에 필요한 정보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모두 담아내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