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순방 동행경제인과 만찬을 함께하며 UAE의 300억달러(약 37조원)를 투자 결정에 대해 “여러분께서 일궈낸 성과”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UAE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 정부영 그린텔 대표,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 오승헌 네오위즈홀딩스 대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 등 기업인 130명과 만찬을 함께 하며 이 같이 말했다.
정부에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함께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자리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한 윤 대통령은 허제 엔피프틴파트너스 대표와 류제승 주UAE대사,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지찬 LIG넥스원 사장, 김혜연 엔씽 대표이사와 함께 테이블에 앉았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첫 경제사절단에 여러분이 동행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2박3일간의 아부다비 일정 동안 여러분이 땀과 열정으로 이뤄낸 성과들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모하메드 대통령께서 한국에 300억불 투자를 결정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계약을 이행하는 한국 기업을 언급했다. 이는 경제인 여러분께서 일궈낸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 우리나라 최초 수출 원전인 바라카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우리 근로자의 땀과 노력이 생생하게 와닿았다. 이런 노력들이 모여 우리 원전의 우수성과 안전성이 입증되고, 대한민국은 다시 원전 수출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UAE 비즈니스 포럼과 상담회를 계기로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넘어서 우주항공, 보건의료, 스마트팜, 문화 콘텐츠 등 전방위 분야에서 새로운 수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1970년대 오일쇼크 때를 언급하며 ”지금 복합 위기도 이곳 중동에서 그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제가 만난 중동의 두 정상, UAE의 모하메드 대통령과 사우디의 빈 살만 총리는 석유 없는 포스트 오일시대를 대비하여 산업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마스다르 시티, 네옴시티 등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우리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에 여러분이 창출한 성과들은 새로운 중동붐을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늘 말씀드리지만 정부와 기업은 한몸이고 원팀이다.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하는 기업인들을 업고 다니겠다고 했습니다만 대한민국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역량을 펼치고 뛸 수 있도록 업고 다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외교에 초점을 경제에 두겠다. 어렵거나 불합리한 일이 있다면 기탄없이 말씀해달라. 여러분의 성공이 곧 우리나라의 성공이고, 국민 모두가 잘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