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테일 유럽직구 구매대행 종료…커넥트웨이브, 사업재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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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테일 독일물류센터

커넥트웨이브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이 유럽 구매대행 서비스를 중단한다. 현지 상품을 소싱해 국내 업체에 넘기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다나와도 비효율 서비스를 종료하고 가격비교 상품군에 변화를 준다. 합병법인이 출범하고 MBK파트너스로 대주주가 바뀌면서 사업 재편에 속도가 붙었다.

업계에 따르면 몰테일은 올해 들어 다해줌 독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독일 시장에 진출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다해줌은 해외 쇼핑몰 제품 구입부터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해주는 직구 대행 서비스다. 몰테일은 유럽 최대 물류허브인 독일을 기점삼아 프랑스·스페인 등 유럽 전역으로 해외직구 인프라를 확장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갑작스럽게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

회사 측은 선택과 집중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대신 한국에서 인기 많은 현지상품을 소싱해 국내 기업에 물건을 제공하는 B2B 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합병한 다나와의 상품 및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몰테일의 상품 소싱을 정교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회사 측은 “몰테일 다해줌 독일 서비스는 현지 주력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면서 “다만 언제든 서비스 재오픈이 가능한 잠정중단 상태로, 성장을 위한 일시적인 선택과 집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크로스보더 사업뿐 아니라 데이터 커머스 부문에서도 비효율 서비스에 대한 정리가 이뤄졌다. 다나와는 프리뷰어 랭킹서비스를 지난달 종료했다. 이번 서비스 역시 1년 만에 중단이다. 회사 측은 내부 검토와 재정비를 거쳐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가격비교 영역도 다변화한다. 다나와는 그간 PC·가전 등 하드 상품군에 편중됐던 가격비교 서비스를 식품·패션 등 일반상품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다나와 거래액에서 비가전 비중도 2021년 25%에서 지난해 29%로 늘었다.

합병법인 출범 후 사업 효율화를 위한 서비스 재편이 본격화됐다. 커넥트웨이브는 지난해 11월 코리아센터와 다나와가 합병해 출범한 회사다. 커넥트웨이브 대주주에 오른 MBK는 양사가 보유한 플랫폼과 솔루션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운영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커넥트웨이브 최대주주는 지분 37.76%를 보유한 한국이커머스홀딩스다. 한국이커머스홀딩스는 MBK가 세운 특수목적법인이다. 커넥트웨이브 관계자는 “데이터커머스, e커머스 솔루션, 크로스보더 커머스로 다각화된 사업부문에서 한 단계 레벨업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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