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증권형 토큰(STO) 시장이 본격 조성되면 상황에 따라 코인거래소 시장보다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STO 관련 플레이어들이 본격 레이스를 준비 중인데 그에 필요한 플랫폼을 저희가 제공하고자 합니다. 유망한 STO 발행사와 생태계 육성을 위해 100억원 투자금도 책정했습니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새해 중점 추진 사업으로 'STO 토탈 솔루션'을 손꼽았다. 올해 금융당국이 STO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 현재 코인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상당 수는 증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증권으로 판명된 코인은 기존 증권사를 포함한 라이선스 사업자를 통해 제도권에서 거래가 이뤄져야 한다. 람다256이 앞서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과 기능검증(PoC)을 실시해 거래 신뢰성, 보안성, 규제대응 역량을 확보한 것도 이 때문이다.
람다256은 사업·기술을 교육하고 사업 전략 수립, PoC가 포함된 △STO 컨설팅을 시작으로 △STO 기술 솔루션(금융권 보안, 규제 대응) △STO 사업화 지원(자금 조달 지원, 증권사 연결 지원)에 이르기까지 STO 사업이 가능한 발행사에 풀패키지 B2B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채권을 포함해 이미 금융사가 보유한 자산을 STO로 유동화하려는 시도가 미국 등에서 많았지만 유동성 부족 문제로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다이아몬드나 부동산은 물론 디지털자산이나 귀금속, 탄소배출권, 부동산, 지적재산권 등 자산을 보유한 많은 기업이 좋은 STO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람다256은 지난해 계약금액 기준 매출 약 10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약 8억원, 2021년 약 28억원 매출을 낸 것과 비교하면 매년 3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사용기관은 3481개, 운영 체인 79개, 기술 적용 코인거래소는 55개로 확대됐다.
올해 람다256은 STO 시장 외에도 엔터프라이즈 웹3.0과 대체불가토큰(NFT) 영역까지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린다. 이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특히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웹3.0 솔루션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 1위를 노린다. 스타벅스가 '오디세이' 프로젝트를 선보인 사례를 시작으로 세계 전통기업이 앞다퉈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17일 엔터프라이즈 웹3.0 솔루션 '루니버스 노바(NOVA)' 베타서비스 출시하고 4월에는 정식 버전을 완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알케미·인퓨라와 맞붙는다. 안정성, 보안성, 개발 생산성 등 여러 측면에서 외산 솔루션 대비 훨씬 뛰어나다는 것이 박 대표 설명이다. 디버깅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고 인덱싱 검색이나 추출, 특정 트랜젝션에 태그를 달아 향후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박 대표는 “외산 솔루션보다 강력한 기능을 다수 제공하지만 그동안 국내 시장에 주력하다 보니 글로벌 시장에서 비교적 알려지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특히 루니버스의 경우 레이어2 체인 환경까지 지원해 경쟁력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