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기업 파운트가 올해 운용전략으로 '이환위리(以患爲利)' 즉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를 발표했다. 주식에서는 미국 경기 방어주와 배당주 중심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채권에서는 경기침체와 고용시장 둔화가 현실화되면 중장기 채권 투자를 점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파운트는 올해 자문 운용전략으로 이같은 방향을 설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파운트는 올 상반기까지 금리인상이 지속되고 경기는 점차 하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하반기에는 경기 하강에 따른 고용시장 둔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금리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 상반기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이익 하락이 본격화되면 주가는 하락 내지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물가안정이 확인된 후에야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파운트는 올해 주식 부문에서는 미국 경기 방어주와 배당주 중심 비중을 유지할 방침이다. 채권에서는 물가상승률 둔화를 확인하면서 점진적으로 중장기채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필수 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의 방어주에 관심을, 하반기에는 경기하강에 대한 시그널이 확실해질 때 투자를 본격 확대할 전략이다.
김민복 파운트투자자문 대표는 “향후 침체 강도에 따라 저점 수준이 달라지겠지만 주식시장의 긴 역사를 돌아봤을 때 이러한 시기가 저점 매수의 기회였던 적이 많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