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초연결 시대로 성큼", 조주완 "고객이 혁신 원동력"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소개
LG전자,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추진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CES 2023에서 '맞춤형 경험으로 열어가는 초연결 시대'를 위한 비전을 공개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임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사업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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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자료: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연결로 꿈을 구현하는 것이 비전”

삼성전자가 CES 2023 개막에 앞서 4일(현지시간) 개최한 프레스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약속한 연결 경험의 완성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라며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 비전”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탄소중립을 향한 도전과 스마트싱스 유니버스에서 펼쳐지는 미래 스마트 라이프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140억개에 달하는 다양한 커넥티드 기기들을 원활하게 연결해 사람들의 일상과 지구 환경을 위해 많은 변화를 이뤄낼 수 있는 기술 비전을 소개했다. 이를 위해 DX부문에서 절반에 가까운 임직원들이 커넥티드 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목표는 좀 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세상에 조용히 연결되는 것”이라며 “이는 친환경적인 제품 디자인과 에너지효율 향상, 서비스 강화 등으로 이어져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미션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기기들의 연결성과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쉽고 직관적인 기술을 구현해 초연결 시대를 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사로 나선 정재연 삼성전자 디바이스플랫폼센터 부사장은 “삼성 스마트싱스는 이제 단순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 아니라 고객에게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가치와 비전”이며 “삼성 제품과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IoT 표준 '매터'와 'HCA'를 통해 더 많은 파트너 기기들의 생태계가 확장되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집안에서의 초연결 경험을 보다 용이하게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새로운 스마트싱스 허브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공개했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작고 편리한 스마트싱스 허브로 무선 충전기에 내장돼 있는 형태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스마트 홈 IoT 연동 표준인 매터를 지원해 삼성전자·구글·아마존·애플 등 다양한 제조사들의 스마트 홈 관련 기기를 쉽게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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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스마트싱스 유니버스에서 이뤄지는 맞춤 연결을 통한 일상의 시나리오를 아침, 낮, 저녁 시간대별로 소개했다. 스마트싱스가 가져오는 편리한 일상을 묘사한 사례들을 통해 개인별 맞춤화된 기기간 네트워크가 사람들의 하루 일과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주는지를 보여줬다.

한 부회장은 “앞으로 다가올 초연결 시대에서 삼성의 기술로 디지털 세상을 조화롭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기술이 주는 행복과 풍요로움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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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Lifes Good을 주제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조주완 LG전자 CEO 사장이 대표 연사로 등단 연설했다. [자료:LG전자]

◇조주완 사장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

조 사장은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경험 확장'에 달렸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사업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같은 날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다양한 혁신성과 소개와 함께 고객경험 확장을 위한 전략 등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국내외 기자와 업계 관계자, 관람객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조 사장은 “지난 3년 우리는 많은 일을 겪어왔지만 지치지 않고 이겨낼 수 있었다”며 “항상 답은 고객에게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며, 우리는 그 혁신을 통해 세상을 미소 짓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고객경험 혁신 사례로 올레드 TV, 전장사업, UP 가전 등을 들었다. 그는 “우리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올레드 TV를 처음 시작했고, TV 시청 경험을 완전히 바꿔 놨다”며 “그 결과 올해 LG 올레드 TV 10주년을 맞이했고, 이제는 또 다른 10년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장사업은 10년간의 투자 결실로 본궤도에 올랐고, UP 가전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며 글로벌 출시까지 선포했다.

조 사장은 고객경험을 확장해 혁신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꼽았다. 기존 화질 경쟁을 넘어 TV 운용체제(OS)인 '웹OS'를 활용한 콘텐츠 강화를 위해 파라마운트스트리밍과 콘텐츠 협업 강화도 선언했다. 이어 전사 관점에서 미래 준비를 위해 설립한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를 통해 혁신 사업 발굴도 강화한다.

조 사장은 “AI, 6G 등 핵심 기술을 위한 투자도 늘리는 동시에 전기차 충전, 디지털 헬스, 웹OS 기반 콘텐츠 서비스 등 많은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어떤 회사도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전 세계의 전략적 파트너와 협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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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Lifes Good을 주제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조주완 LG전자 CEO 사장이 대표 연사로 등단 연설했다. [자료:LG전자]

라스베이거스(미국)=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