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장관 “새해 미래 먹거리 '녹색산업' 본격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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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환경기술개발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2.12.8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photo@yna.co.kr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새해 미래 먹거리 녹색산업을 육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에 약속한 탄소중립 목표를 책임 있게 이행하고,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물관리 백년대계를 다시 짜 홍수와 가뭄 등 걱정을 없애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한 장관은 2023년 신년사에서 “21세기는 블루오션에 이어 그린오션의 시대”라면서 “전 세계의 녹색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우리 녹색시장은 성장이 느려 세계 시장의 2% 수준에 불과하고 내수시장에 안주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시장 전망이 밝은 녹색 신산업을 발굴하여 국내 기반을 튼튼히 하고, 수출로 이어지도록 기업을 도와야 한다”면서 “세계 각 국가와 지역이 처한 현실과 수요에 따라 차별화된 수출전략을 마련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 규모가 큰 선진국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 개발 등 적극적인 지원방안도 필요하다”면서 “녹색 실크로드를 여는데 민과 관이 따로가 아니다. 원팀으로 환경 세일즈 외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재원 조달, 그린 ODA 등 우리 기업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 주자”고 덧붙였다.

국제사회에 약속한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목표를 책임 있게 이행하면서, 이를 국가 도약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한 장관은 “올해 마련할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 계획은 과학기술에 기반하여 실행 가능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면서 “관계 기관 그리고 이해 관계자와 소통하고 현장 적용성을 높여, 설익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책임 있게 이행하려는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 혁신과 탄소 신시장 창출로 직면한 탄소 무역장벽에 대응하고 성장의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배출권 거래제 고도화, 녹색 경제· 사회로의 전환, 불합리한 그림자 규제 혁파에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물관리 백년대계를 다시 짜, 홍수와 가뭄 등 걱정을 없애고, 물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도 말했다.

한 장관은 “홍수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 홍수예보 체계 도입, 댐-하천 디지털 트윈 구현, 대심도 빗물 터널 등 인프라 설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면서 “극한 가뭄과 미래의 물 수요에 대비하여 전국의 물 공급망을 촘촘히 연결하고 하수 재이용, 해수 담수화 등 대체 수자원도 확보해 민생과 산업에 끊임없이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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