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가 시작됐다. 새해에 원대한 희망과 기대를 품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경제가 직면한 현실은 희망과는 거리가 있다. 비관을 넘어 암울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유가에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3고와 더불어 지정학적 리스크는 변수가 아닌 상수로 자리매김했다.
정부는 지난 연말에 올해 경제성장률을 1.6%로 예측했다. 정부가 전년말 다음 해 경제성장률을 2% 미만으로 제시한 것은 IMF 위기 때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4.5% 감소하고, 기업 설비투자도 2.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연말 기업의 잇따른 구조조정을 감안하면 고용과 소비도 절벽에 부닥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수년간 한국 경제가 어렵지 않았던 해가 있었던 가 싶다. 경제 위기가 장기화·고착화·만성화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악의 순간도 수두룩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은 어떤 상황에서도 극복했고,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켰다.
안팎의 시련과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두려움 없는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한 '위기극복의 DNA' 덕분이다. 우리나라는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를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보다 짧은 기간에 극복했다. 온갖 장벽과 도전을 극복하며 '위기극복의 DNA'를 내재화했다.
새해 닥칠 경제 위기의 파고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위기를 극복한 경험과 저력이 있음이 분명하다.
2023년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다시 한번 위기 극복의 DNA 진가를 되살려내야 할 때다. 그래야만 지속되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과 글로벌 경쟁 비교 우위 확보도 가능하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2023년이 되어야 한다. 실현 불가능한 희망이 아니다.
e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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