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이 수전 필터 사업을 위해 상표권을 등록했다. 새해 상반기 사업 개시가 유력한 가운데 가전에 이어 비가전 렌털까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SK매직은 최근 특허청에 샤워기 필터와 부속품군으로 '매직플러스'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최근 노후화된 수도관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며 마시는 물뿐 아니라 피부에 닿는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샤워기, 싱크대, 세면대 등에 이물질을 걸러내는 수전 필터에 판매도 늘어나는 추세다. 샤워기 필터는 특별한 기술력이 요구되지 않아 시장 진입장벽이 낮은 축에 속한다.
SK매직은 가전 사업에서 축적한 필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한다. SK매직은 현재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필터를 판매 중이다. 기존 필터 기술력을 가전뿐 아니라 비가전 영역에 적용해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SK매직은 이물질을 걸러내는 필터 기능에 피부 보호를 위한 비타민 함유 기능을 탑재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SK매직이 샤워기 필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렌털 품목 확대를 통한 '생활구독' 전략 강화다. SK매직은 2022년 4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은 무엇이든 구독 상품으로 제공해 고객 접점을 강화하겠다며 생활구독기업으로 브랜딩을 선언했다. 렌털 시장 포화로 인한 성장세 둔화 속, 품목 다변화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SK매직은 생활구독 캠페인을 시작하며 가전에서 나아가 비가전 렌털까지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워커힐과 손을 잡고 매트리스를 출시하고, 밀키트 정기구독을 시작하는 등 렌털 제품군을 확대했다. 지난 29일에는 신세계 까사와 협력해 가구까지 렌털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렌털 품목 다각화로 생활 모든 영역에서 구독 상품을 제공, 생활구독 브랜딩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샤워기 “생활구독 기업으로써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선행상품 개발 차원에서 샤워기 필터 출시를 검토 중”이라며 “기존 정수기, 비데 등 필터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