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라서울은 중고 자동차 수출 전문업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팔레스타인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인증 중고차와 자동차 부품을 수출한다. 해외에서 한국산 중고차에 대한 공신력을 높여 수출 물량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실라서울은 설립 2년만에 누적 수출액 200만달러(약 25억원)을 달성했다. 첫 해인 2021년 수출액 30만달러를 거둔데 이어 올해는 460% 늘어난 17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전체 매출의 90%를 사우디에서 거뒀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도 유치했다.
사우디는 유가상승에 따른 내수경제 활성화로 자동차 구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여성 운전이 전격 허용되며 수요에 탄력이 붙었다. 실라서울은 웹·모바일앱뿐 아니라 유튜브, 페이스북, 스냅챗 등을 통해 현지 바이어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실라서울 플랫폼 월평균방문자수(MAU)는 1만명에 이른다.
실라서울은 현대글로비스·케이카가 운영하는 경매장을 통해 다양한 도매처에서 차량을 구입하고 상품화해 판매한다. 판매 이후에는 현지 에이전트가 고객의 송금, 배송, 통관을 대행한다. 또 해외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요청하기만 하면 구매부터 통관, 선적까지 모든 절차를 대신 해결해준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 부품도 사우디로 공급한다. 차량에 부하가 많은 사막지대 특성상 서스펜션과 타이어 등 관련 부품 수요도 높다. 실라서울은 에이전트가 확보한 현지 카센터로 부품을 직접 수출하며, 현지 도매상 대비 최대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신인섭 실라서울 대표는 “국내 중고차 수출시장은 수출액 기준 2조원이 넘는 시장이지만 주행거리 조작과 사고차 판매가 지속되며 해외 바이어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면서 “실라서울은 차량 상태가 고지정보와 다를 시 전액 환불하는 보상 정책을 내세워 현지 바이어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