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홈 기기 출하량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새해부터 반등해 2026년 10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인공지능(AI) 스피커와 비디오 엔터테인먼트 등 스마트홈 기기 출하량은 8억7400만대로 전년 대비 2.6% 소폭 감소했다.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스마트홈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 수요가 다소 주춤했기 때문이다.
다만 새해부터 스마트홈 시장은 다시 성장세를 보이며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까지 연평균 8% 성장세로 2026년 전세계 스마트홈 기기 출하량은 11억89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제한된 언어와 서비스로 북미지역에서 수요가 높았던 AI스피커 등 스마트 홈 기기들이 제약 요소에서 해방, 유럽과 아시아권에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제품군별로는 스마트TV와 셋톱박스 등 비디오 엔터테인먼트 출하량이 2억9600만대로 가장 많았다. 시장 점유율은 33.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카메라, 도어락 등 가정용 모니터링·보안 제품도 1억8800만대 가량 출하돼 시장점유율 21.6%를 차지했다. 이어 AI스피커가 1억1600만대를 출하돼 스마트홈 기기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랐다.
AI스피커, 온도조절장치 등 2026년까지 대부분 한 자릿수대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스마트 조명이 연평균 22.6%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규모가 대폭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9400만개 가량 출하된 스마트 조명은 2026년 2억1300만대 이상 출하될 전망이다. 올해 시장 점유율은 10.8%에 불과했지만 2026년에는 AI스피커를 제치고 점유율 3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