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라이더도 배달서비스공제조합의 저렴한 유상운송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쿠팡이츠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소화물배송대행서비스사업자 인증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배달서비스공제조합에 참여한 9개사 모두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조합이 준비하고 있는 라이더 보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쿠팡이츠는 이번 인증 획득에 따라 배달서비스공제조합에 정식 참여한다. 쿠팡이츠 라이더는 앞으로 출범할 배달서비스공제조합이 제공하는 저렴한 라이더 보험에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소화물배송대행서비스사업자의 주요 평가 분야는 △교통 안전 확보 △종사자 보호 △소비자 보호 △안정성 및 지속 가능성 등 4가지다. 쿠팡이츠는 10월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인증을 취득한 바 있어 교통 안전 확보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배달서비스공제조합에 참여하는 9개 회사가 모두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앞으로 배달서비스공제조합 방향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존 민간 시간제 보험 대비 큰 폭의 보험료 인하가 관건이다.
최근 배민과 쿠팡이츠는 시간제 보험을 경쟁적으로 인하한 바 있다. 배민이 KB손해보험·DB손해보험·현대해상과 제휴해서 이륜차 시간제 보험을 각각 1250원·1236원·1230원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 쿠팡이츠와 롯데손해보험은 12월 시간제 보험을 기존 대인대물 1397원 및 994원에서 1200원, 854원으로 각각 낮춘 바 있다. 승용차 또한 기존 대인 대물 900원과 685원에서 860원, 655원으로 인하했다.
그럼에도 공제조합은 민간 시간제 보험보다 보험료를 인하할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전업 라이더와는 달리 짧은 시간만 배달하는 라이더가 주로 이용하는 시간제 보험 특성상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낮아 손해율도 낮기 때문이다.
공제조합은 최근 렌터카 공제조합에서 상품 개발 인력을 영입, 보험 상품 개발을 마무리하고 있다. 배달 종사자의 부상 및 차량 손해, 기타 법률 비용, 안전운전 교육 등 다양한 상품 플랜을 마련한다.
이 외에도 라이더 데이터 운영프로그램개발환경(API) 연동 작업을 마치는 등 전산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험 가입 및 보험료를 산정하기 위해 라이더 소속과 주행 시간 기록을 공제조합과 연동한다. 공제조합에 참여하는 9개사, 손해보험협회 등을 포함한 외부 기관계와 데이터 연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API 연동 사업 발주를 냈으며 이르면 내년 9월까지는 API 연동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공제조합 운영이 한 단계씩 진행되며 향후 배달 종사자의 과중한 유상운송 보험료 부담 경감과 안전운전 환경 조성 등 배송 생태계 진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주용완 배달서비스공제조합 이사장은 “최근 법인 설립을 완료해 국토부 측 사업 인가를 준비 중에 있어 계획대로 2023년 하반기 사업 개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