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내다보는 소상공인이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서비스업 종사 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 '2023년 소상공인 경영환경 전망 및 경영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해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어렵다고 전망한 소상공인은 56.0%였다. 매우 악화는 8.3%, 다소 악화는 47.7%로 조사됐다. 악화를 우려하는 이유는 '고물가에 따른 원가 상승과 수익 감소'(52.4%)가 가장 많았다. 또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대출상환 부담 증가(38.7%) △온라인·디지털화 등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한 대응능력 부족(8.9%) 등도 거론됐다.
경영환경 개선을 전망한 소상공인은 10.3%에 그쳤다. 매우 개선은 0.3%, 다소 개선은 10.0%였다. 개선 기대 요인으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전망'(77.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새 정부 다양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 도입(12.9%) △향후 고금리·고물가 추세 완화에 따른 경영비용 감소(9.7%) 등 순이었다.
소상공인들은 새해 최우선 지원책으로 '경영비용·대출상환 부담 완화'(52.7%)를 꼽았다. 또 △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사회안전망 확충(28.3%)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른 판로 확대 지원(8.7%) △공정거래 기반 조성 위한 대기업 대상 규제 강화(5.7%) 등도 중요 지원책으로 제언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복합 경제위기로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100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만큼 중소상공인의 경영애로가 가중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를 돕고 디지털 전환 등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