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가전 전성시대]<11·끝> 락앤락 '스팀프라이어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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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심동섭 락앤락 디자인센터 과장, 조지연 마케팅센터 과장, 이준석 이노베이션팀 과장

코로나19 이후 '홈쿡' 열풍이 불며 주방 가전에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했다. 하나의 조리기기로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 멀티쿠커 열풍이다. 멀티쿠커는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오븐, 그릴, 토스터 등 다양한 기능으로 누구나 집에서 쉽고 간편하게 요리를 할 수 있게 돕는다.

락앤락 '스팀프라이어S2'는 차별화된 멀티쿠커 시장을 노려 '맛'에 집중했다. 오븐과 그릴, 에어프라이어와 찜기, 토스터 등 다섯 가지 기능을 탑재했다. 단순히 쉽고 간편한 요리를 돕는 것이 아니라 130도 '슈퍼스팀' 핵심기술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이른바 '겉바속촉'을 구현했다.

조지연 락앤락 마케팅센터 과장은 “요리 초보자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기획개발 단계부터 차원이 다른 '겉바속촉' 구현을 위해 고민했다”며 “밀키트를 단순히 간편하게 조리하도록 돕는 것이 아니라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접점도 '맛' 경험에 초점을 뒀다. 서울 연희동에 위치한 프랑스 가정식 베이커리 카페와 협업해 한정판 제품을 만들고, 베이킹 클래스를 진행했다. 드라이에이징한 고기, 해산물 등 냉동식품뿐 아니라 원물 그대로 다양한 맛의 스펙트럼을 선보이기 위한 마케팅에 힘썼다.

맛의 핵심은 130도 슈퍼스팀이다. 스팀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기술이 요구된다. 물 공급 양과 타이밍이 조금만 달라져도 130도까지 올라가지 않는다.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히터가 망가질 수도 있어 목표치에 맞게 세심한 조정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열선 위치를 조절하고, 막을 설치하는 등 스팀 온도는 높이면서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초 단위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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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락앤락 R&D실에서 이노베이션 팀원들이 스팀프라이어 S2 IoT 기능인 엘엘랩스 업데이트 회의를 하고 있다.

전작 대비 디자인 요소도 대폭 변경했다. 기존 바스켓 형태에서 오븐형태로 음식물을 꺼내기 쉽게 바꿨다. 버튼식에서 다이얼로 메뉴를 찾고 돌릴 수 있도록 변형하고,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다양한 메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개선했다. 심동섭 디자인센터 과장은 “사용자 경험을 고려해 디자인은 콤팩트하게, 세척은 수월하게, 요리는 편리하게 기술과 디자인의 균형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락앤락 제품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엘엘랩스'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레시피를 기기에 전송하면 실시간 조리를 진행한다. 레시피는 락앤락 소속 셰프가 직접 개발했다. 홈파티, 간식 등 다양한 레시피를 매주 업데이트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냉동식품도 셰프가 직접 레시피를 개발해 바코드만 찍으면 최적의 레시피로 요리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판매 대수 대비 설치율이 147% 정도로, 한 가정에서 여러 구성원이 앱을 설치해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준석 이노베이션팀 과장은 “락앤락의 강점은 소비자 중심”이라며 “소비자가 편리하게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연구해 생활혁신, 주방혁신을 이뤄내기 위해 다양한 피드백을 검토하며 연구개발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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