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새해 정보통신사업 2900억 투입, 두 배로 확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새해 정보통신 공사 발주 규모를 올해보다 약 2배 많은 2900억원으로 늘린다. 스마트홈 등 거주자 편의 서비스 강화와 안전망 확충 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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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본사 전경

LH는 2906억2700만원을 2023년 정보통신 공사 발주 예산안으로 잠정 수립했다. 지난해 1603억100만원, 올해 1260억2800만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새해 정보통신 공사 발주 규모 증가는 공급 주택 확대 영향이다. 새해에 LH가 착공하는 분양·임대 주택은 104개 지구 3만9488가구이다. 이는 올해 49개 지구 1만9824가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이다. 부문별로는 구내통신 부문이 전체 64%인 1860억원으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TV 공청설비 494억원(17%), 홈네트워크 406억원(14%), 방송설비 145억원(5%) 등으로 책정됐다.

LH가 최근 집중하는 스마트홈 서비스 구축 예산이 대폭 늘었다. 새해 책정된 홈네트워크 예산은 2021년도(224억원), 2022년도(176억원)와 비교해 각각 81.2%, 130.6%나 증가했다. LH는 2016년부터 분양 주택에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용했다. 지난해부터는 임대 주택 설계분까지 확대, 공공 주택 스마트 서비스 모델을 정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주요 서비스로는 △조명, 난방, 가스 등 시스템 제어 △자석, 동체 감지기 등 방범 △원격검침 △대기·기상정보 제공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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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임대 아파트 스마트홈 서비스

새해에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내수 위축 등이 이어짐에 따라 기업 투자 여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LH의 발주 규모 확대는 IT 업계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2023년 국내 투자 계획'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8%가 내년도에 투자 계획이 없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에서 IT 부문 투자 위축이 강하게 예측됐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까지 비상경영체제로 전환, 비용 줄이기에 나선 상황에서 공공기관의 IT 사업 확대는 안정적인 수익처 확보는 물론 스마트홈 등 신규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새해 민간 부문의 IT 투자 위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공공 영역에서 관련 투자를 늘린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라면서 “코로나 특수를 타고 주목 받은 스마트홈 산업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LH 정보통신공사 발주 규모>

LH, 새해 정보통신사업 2900억 투입, 두 배로 확대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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