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용 음성인식 분리수거'…김단아·천사랑·박민수 '흰색마우스'팀

“시각장애인도 편리하게 분리수거를 할 수 있도록 음성인식 키오스크를 개발했습니다.”

분리수거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해법이다. 제4회 한국코드페어 해커톤 본선에 참가한 중학생들이 시각장애인도 편리하게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 화제다. 김단아(광교다산중1)·천사랑(매탄중1)·박민수(산남중2) 학생으로 구성된 흰색마우스팀이다. 흰색마우스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착한 상상을 마우스로 개발해 보자'라는 의미를 갖는다.

흰색마우스의 아이디어는 분리수거 키오스크가 시각장애인이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고민 끝에 음성인식을 적용해 해결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기존 키오스크에 음성인식 기능을 더해 시각장애인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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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드페어 해커톤 중등부에서 동상을 수상한 후 천사랑(왼쪽부터), 김단아, 박민수 학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선, 앱인벤터와 머신러닝포키즈를 활용해 앱과 시스템을 개발했다. 추후 고도화는 아두이노를 활용한다는 방침까지 세웠다. 흰색마우스의 시각장애인용 음성인식 분리수거 키오스크는 한국코드페어 해커톤 중등부에서 동상(정보과학회장상)을 수상했다.

김단아 학생은 “팀원 모두가 처음 해커톤에 출전해 수상은 생각도 못했다”며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동상을 받게 돼 정말로 기쁘고, 코딩에 더욱 흥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천사랑 학생은 “대회 당일까지도 걱정이 많이 됐는데, 팀원과 함께 즐겁게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민수 학생은 “결과가 수상으로 이어져 굉장히 기뻤고 미래 꿈인 앱 프로그래머에 한발짝 다가간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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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아 광교다산중 1학년

3명 학생은 해커톤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팀장인 김단아 학생은 앱 구성·디자인·PPT 제작을, 박민수 학생은 머신러닝 데이터 수집과 머신러닝 코드 작성·진행, 앱 제작을 담당했다. 천사랑 학생은 기획과 PPT 제작에 참여했다. 김단아 학생은 “개발하는 과정에서 여러 정보를 활용하고 오류를 극복했다”며 “좋은 경험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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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랑 매탄중 1학년

팀원과 협업 능력도 향상됐다. 천사랑 학생은 “해커톤을 통해 팀원과 더욱 친해졌다”며 “참여한 모든 과정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박민수 학생은 “해커톤에서 제시어가 주어지고 각자 어떻게 할지를 생각했다”며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긴 시간 의견을 나누며 미션을 해결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해커톤 참가를 꿈꿔왔다. 당시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빠져있던 김단아·천사랑 학생은 당시 드라마 '스타트업'을 보고 해커톤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해커톤은 단순히 코딩만 하는 것이 아니고, 기획·디자인·피칭까지 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후 한국코드페어를 알게 되고 참가 기준인 중학생이 되면서 바로 참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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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산남중 2학년

학생은 한국코드페어 해커톤 참가를 위해 백엔드로 플라스크와 프론트엔드로 자바스크립트를 배웠다. 개발 아이디어를 쉽게 선정하도록 팀원끼리 모여 여러차례 브레인 라이팅도 자주 했다. 두 번에 걸쳐 진행된 온라인 멘토도 도움이 컸다.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인터넷과 함께 지내온 김단아 학생은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모두 다룰 수 있는 웹 개발자가 꿈이다. 김단아 학생은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사이트를 만들고 싶다”며 “음악과 인공지능, 데이터 시각화에도 큰 흥미를 갖고 있다”고 얘기했다.

코딩·물리·수학·의학을 좋아하는 천사랑 학생은 “특히 코딩과 물리를 할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며 “정보보안 전문가로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민수 학생은 “앱 개발자가 꿈”이라며 “사람들이 편리한 생활을 하게 해주는 앱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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