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겨냥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 20일 스타트

네이버가 20일 '도착보장' 프로그램을 오픈한다. 통합검색·쇼핑검색에 신규 배송상품 필터와 도착보장관도 올해 안에 오픈한다. 네이버와 쿠팡의 물류전쟁이 시작된다. 네이버는 우선 스마트스토어 상품 대상으로 20일부터 도착보장 상품에 태그가 적용된다. 통합검색과 쇼핑검색 등에서 배송 유형에 도착보장 서비스가 보이는 건 이달 내 가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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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는 △주문 데이터 △물류사 재고 △택배사 배송 등의 데이터를 네이버가 분석해서 도착일을 보장해 주는 서비스다. 셀러가 네이버도착보장을 선택 이용하면 네이버가 정확한 도착일을 보여 주고, 정해진 기간 안에 도착하지 못하면 네이버가 고객에게 보상한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 온 배송 영역을 보완하는 솔루션이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지난 2년 동안 네이버가 구축해 온 물류 동맹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CJ대한통운, 4자물류 스타트업인 파스토 및 품고 등과 손잡고 배송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왔다. 네이버는 NFA 내 물류사를 점차 늘려 도착보장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가 정확한 도착배송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로켓배송'을 일찌감치 진행해 온 쿠팡과의 물류 전면전이 불가피해졌다. 쿠팡은 로켓배송 3자물류 확대를 위한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이다. 쿠팡은 최근 직고용한 자체 배송인력 '쿠팡친구'를 물류 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CLS)로 옮기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이보다 앞서 CLS는 국토교통부에서 택배 운송사업자 자격을 취득했다. 이번 배송조직 개편으로 쿠팡직매입 상품 외에 오픈마켓 상품도 로켓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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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고

쿠팡은 지난 10여년 동안 배송 인프라에 6조2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30여개 지역에 물류센터를 확보, 물류 자동화에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매출 7조원, 영업이익 103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네이버측 관계자는 “쿠팡의 로켓배송과 겉보기에 비슷하지만 서비스 이면에는 '고객직접판매(D2C)' 솔루션이라는 점이 차이가 난다”며 “정확한 배송이 가능하면서도 가격은 물론 판매 수량이나 시기도 브랜드사가 직접 결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떤 상품이 언제, 누구에게 판매되는지에 대한 판매 데이터를 판매사가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에는 네이버 도착보장이 쿠팡의 로켓배송 규모를 넘보기 어려울 수 있겠으나 네이버의 빅데이터 분석력, 셀러들의 자유도 등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향후 시장판도 변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네이버와 쿠팡의 최근 배송 전략 변화 추이

쿠팡 겨냥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 20일 스타트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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