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캐피탈이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법원에 메쉬코리아에 대한 P플랜 신청을 완료했다.
OK캐피탈이 신청한 P플랜에는 유진소닉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법원에서 P플랜 결정 시 유진소닉을 우선협상자로 두고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방식의 경쟁입찰 절차를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스토킹호스란 회생 기업이 인수 의향자와 공개 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 계약을 맺는 방식을 의미한다. 더 좋은 조건을 낸 응찰자가 있으면 기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때문에 더 많은 신규 자금이 메쉬코리아에 유입되는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P플랜에는 채권전액 변제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P플랜을 인용할 경우 OK캐피탈뿐 아니라 모든 거래처의 원리금 회수에 이상 없을 전망이다. 아울러 약 2~3개월 정도의 단기 회생절차 진행이 가능해 전국지점, 배송기사뿐만 아니라 화주사까지 회생절차 지연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륜 배송사업 지속을 위한 긴급자금 조달 내용도 포함됐다.
법원은 유정범 메쉬코리아 의장 개인이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및 회생신청과 OK캐피탈이 신청한 P플랜 방안을 비교한 후 메쉬코리아와 채권자 보호에 더 적합한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ARS는 회생신청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까지의 기간을 이용해 채권자와 채무자가 자율적으로 구조조정 협의를 할 기회를 부여하는 절차다.
이에 따라 유 의장은 단기간 내 OK캐피탈이 제시한 P플랜보다 주주, 채권자, 메쉬코리아에 더 좋은 회생 방안을 확약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유 의장이 신청한 ARS는 아직 메쉬코리아 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못해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