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세번째 '어워즈&페스타'
코로나19 이후 침체기를 겪은 화장품 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CJ올리브영이 뷰티 컨벤션 행사인 '어워즈&페스타'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14일 개최했다. 특히 올해는 K뷰티 주역으로 성장할 신진 브랜드가 다수 탄생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오후 1시 행사장 내에는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찾은 고객들로 북적였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한 행사는 오는 18일까지 5일간 오전, 오후 두 차례씩 총 10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사전 입장권은 약 1만8000장이 판매됐고 고객과 협력사, 뷰티 인플루언서 등 2만여명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장은 '올리브영 산타 빌리지'를 주제로 4958㎡(약 1500평) 규모 공간으로 마련됐다. 1관은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풍기는 '산타빌리지'로 꾸몄고 2관은 북유럽 느낌의 '노르딕 포레스트'의 콘셉트로 구성했다.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상품관에서는 올해의 수상 상품 128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스킨케어존 △메이크업존 △퍼스널케어존 △헬스케어존 △프리미엄존 등으로 구획을 나눠 각 카테고리별 상품을 모아놨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는 총 97개다. 참여 브랜드 중 50%가 올리브영 입점 3년 미만의 신진 브랜드다. 올해 올리브영 어워즈를 수상한 31개 부문 128개 상품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의 비중은 82%다. K뷰티 위상이 높아지면서 트렌드를 발 빠르게 캐치한 중소 브랜드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는다.
각 브랜드 부스는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해 행사 열기를 더했다. 룰렛을 돌리거나 퀴즈를 맞추면 체험 키트나 경품을 제공하는 식이다. 행사 입구에서 나눠주는 에코백을 가득 채워 돌아가는 이들이 대다수다.
이날 행사를 찾은 오아름(21)씨는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 친구와 방문했다. 평소에도 올리브영 매장을 자주 방문하곤 한다”면서 “올리브영 어워즈는 올해 처음 찾았는데 일반적인 전시회와 달리 즐길거리가 많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에겐 뷰티 콘텐츠 체험을, 협력사에는 홍보의 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실력 있는 브랜드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이들 브랜드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이 올리브영의 역할”이라며 “협력사의 성장이 올리브영의 성장으로, 올리브영의 성장이 다시 협력사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K뷰티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성장 폭이 가장 컸던 상품군은 색조 화장품이었다. 이번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립 메이크업 부문 1위에 오른 '롬앤'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브랜드로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입점한 '어뮤즈'는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 기간 대비 8배 성장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