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가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 30개사를 육성하고 푸드테크 수출액 20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농식품부는 14일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공개하고 국정과제인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이루기 위해 푸드테크 산업을 본격 육성한다고 밝혔다.
'푸드테크(Foodtech)'는 식품과 기술의 합성어로 식품의 생산, 유통, 소비 전반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기술(BT) 등 첨단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을 의미한다. 식물성 대체식품, 식품프린팅, 온라인 유통플랫폼, 키오스크, 배달·서빙·조리 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농업분야 연구기관 GS&J에 따르면 세계 푸드테크 시장규모는 2017년 2110억원에서 2020년 약 5542억달러로 연평균 38% 성장했고 국내시장도 약 27조원에서 약 61조원으로 연평균 31%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푸드테크가 향후 국내 농식품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판단, 전략 육성할 방침이다.
먼저 푸드테크 선도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7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푸드테크 전용 펀드를 조성해 푸드테크 기업에 사업 단계별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 중 '푸드테크 투자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투자자에게 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에 사업계획 수립 자문과 투자 중개 수수료를 지원해 엔젤 투자와 크라우드 펀딩 유치도 적극 지원한다. 푸드테크 소재 개발부터 제품 시험까지 가능한 시설·장비 공동이용 플랫폼으로 '푸드테크 융합 연구지원센터'를 구축해 푸드테크 기업의 초기 시설투자 비용 부담을 완화한다.
바이오 벤처캠퍼스를 활용해 창업기업의 연구개발과 마케팅을 통합 지원하고, 푸드테크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선정해 유망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상담, 제품 시연 등을 추진한다. 식품 원료부터 인력·장비·제도 등 공공기관별로 분산된 정보를 통합해 기업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식품정보 플랫폼'도 구축한다. 푸드테크 기업 인증제도 도입해 연구개발(R&D), 자금 지원 등 각종 정책사업에서 우대할 계획이다.
이외에 미국·유럽연합(EU) 등 푸드테크 시장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푸드테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지원하고, 수입 원료의 국산원료 대체를 지원한다. 또 △세포배양식품 생산기술 △식물기반식품 제조기술 △식품프린팅 기술 △스마트 제조·유통기술 △식품 업사이클링 기술 △친환경포장 기술 △푸드테크 로봇 등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분야 R&D도 강화한다. 주요 대학에 푸드테크 융합인재 양성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푸드테크 계약학과도 현 4개교에서 12개교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융복합 인재 3000명을 양성할 방침이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현재 농식품분야는 컬리, 오아시스 등 유니콘 기업 2개사가 있고 29개 예비유니콘 기업이 있는 만큼 5년 안에 30개 유니콘 기업 육성하겠다”면서 “로봇 보도주행 허용 등 기준과 제도도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