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전 '신한울 1호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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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핵심 설비를 국산화한 대한민국 27번째 원자력발전소 ‘신한울 1호기’ 준공 행사가 14일 경북 울진군 신한울원전에서 열렸다. 2010년 착공 후 12년 만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왼쪽 다섯 번째부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신한울 1호기 준공을 축하하며 “'탈원전'으로 움츠려 있던 우리나라 원전 산업이 다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울진군 신한울 1호기 준공식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준공식에는 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한파로 말미암은 주민·참석자 안전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윤 대통령은 “신한울 1호기는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APR1400 노형으로, 계측제어설비와 같은 주요 기자재의 핵심 기술을 완전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이라면서 “각국 정상을 만날 때도 APR1400 브로슈어를 들고 원전 시공의 신속성, 건설 비용의 합리성,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자랑했다. 아무리 자랑해도 지나치지 않는 세계 최고의 원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해외 수출을 위한 대표적인 참조 원전으로서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전 세계에 증명할 것이다. 연간 140만톤 이상의 LNG 수입을 대체해 에너지 수입 감소와 전력 수급 안정화는 물론 무역적자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 원전 수출에서도 성과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10월에는 폴란드 신규 원전건설에 협력하기로 하는 등 정부 출범 이후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면서 “2022년은 원전산업이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산업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합리적인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정권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정책을 정상화했다. 이제 원전 생태계 복원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지원책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올해 1조원 이상의 일감과 금융, 연구개발(R&D) 긴급 지원에 더해 내년에는 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4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4호기 건설 계약이 체결되는 내년 상반기에 원전건설 시장이 더 활기를 띨 것”이라면서 “독자적인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 총 4000억원을 투자, 미래 원전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신한울 3, 4호기 건설이 새해 1월에 개시된다며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단, 주력 수출상품으로 원전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하는 한편 원전 건설과 운영에서 안정성을 최우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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