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의 개방형 앱카드 결제 서비스 '오픈페이'가 15일 서비스된다. 현대카드의 '애플페이'에 앞서 오픈페이가 서비스되면서 지급결제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달 15일부터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를 시작으로 카드사 개방형 앱카드 결제 서비스 오픈페이가 우선 가동된다. 점유율 1위 신한카드는 마무리 테스트 중이다. 22일 오픈페이 합류가 유력하다. 이르면 내주 카드 3사가 참여하는 오픈페이의 국내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다.
오픈페이는 개방형 앱카드 결제 서비스를 지향한다. 그동안 A카드사 앱카드에서는 A카드사가 발급한 신용카드만 등록해 결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픈페이는 폐쇄형에서 벗어나 신한카드의 '신한플레이', KB국민카드 'KB페이'나 하나카드 '원큐페이'에서 다른 복수 카드사 신용카드를 등록해 결제하는 것이 가능하다. 단일 카드사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카드사 플랫폼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앞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오픈페이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이들을 시작으로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하나카드가 빠르게 전산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이들 3개 회사가 초반 오픈페이 공식 서비스사가 됐다.
다른 카드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KB국민·롯데·하나·우리·NH농협·비씨카드 등 7개 카드사 오픈페이 참여를 확정했으며 최근에는 '모바일실무협의체'에 현대카드까지 참여했다. 삼성카드 타진도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롯데카드의 경우 내년 2월 오픈페이에 합류하는 것을 사실상 확정하고 전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연말 오픈페이 참여를 목표로 했지만, 전산 개발 등에 다소 시일이 걸려 내년 2월 참여가 가능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 오픈페이를 주관하는 여신금융협회는 공식 일정에 대해선 함구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오픈페이 일정은 이달 중순이 될 예정이며, 일정이 확정되면 별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픈페이 서비스가 임박하면서 빅테크의 간편결제 플랫폼, 향후 국내 상륙이 임박한 현대카드의 '애플페이'와 기존 시장을 지배하던 삼성전자 '삼성페이'와 지급결제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