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대구지역본부, 비즈허브 통해 스터디클럽 지원
조합형·마케팅형·플랫폼형 등 3개 공동비즈니스 모델 발굴
철강소재 중고직거래 B2B '철수씨' 489개 회원사, 300건 거래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지원하는 지식정보기술 교류 산·학·연 협의체 미니클러스터(MC)가 지난해 자율형 MC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공동비즈니스 창출 성공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산단공 대구지역본부(본부장 김종운)에 따르면 대구지역 자율형 MC들이 최근 협동조합을 설립해 신규 시장을 공동 개척하고 판로구축에 함께 대응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을 통한 산업단지 활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대구지역본부는 기업지원조직인 비즈허브를 통해 '스터디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자율형 MC 회원사 혁신 역량 확충과 기술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는 스터디클럽은 공동비즈니스 창출의 화수분이다. 비즈허브는 그동안 조합형·마케팅형·플랫폼형 등 3개 공동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했고 공동비즈니스 발굴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스터디클럽을 통해 도출된 대표적인 공동비즈니스 성공모델은 철강·금속·소재 재고 거래 플랫폼 '철수씨'와 'T&B 협동조합(Texture & Bio Cooperative)' 등이다.
기계·금속·소재 MC가 발굴한 '철수씨'는 금속 소재 당근마켓이다. 수수료 없는 철강 중고 직거래 B2B 장터다. 대홍코스텍 등 MC 회원사들이 남는 철강 소재 재고를 중고 직거래함으로써 폐기로 인한 자원 낭비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고안했다. 철강 소재 장기재고 판매와 이를 통한 새로운 판매처 발굴, 긴급한 소재가 필요할 때 활용 가능한 플랫폼이다. 현재 5개 카테고리(강판재·봉강·형강·파이프·철근 및 기타)가 있으며 489개 회원사가 참여해 지금까지 총 500건에 가까운 거래가 이뤄졌다. 향후 모바일 앱과 안심 결제, 품질보증 서비스를 오픈하고 철강거래뿐 아니라 회원 기업 간 협업, 회사별 다양한 제품을 거래하는 장터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종운 본부장은 “철수씨와 같은 플랫폼형 모델은 많은 기업이 참여하면 할수록 장기재고 판매를 통한 혜택이 기업에 돌아가고,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면서 “향후 전국 79개 MC에도 적용하고, 철강 소재를 넘어 산업단지 전체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융합 소재 MC의 'T&B협동조합'은 대표적인 조합형 성공모델이다. 대구지역본부는 조합이 안정화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 R&DB 촉진 과제와 R&D 과제발굴을 적극 지원했다. 현재 영·유아용 낮잠 침구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골프가운, 생분해 PLA 원단을 활용한 기능성 백팩을 제작해 판매 중이다. 조합은 최근 다년도 대형과제 사전기획에 선정됐고 내년 협업형 과제에 신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마케팅형 모델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판매 채널 다양화로 연결한 사례다. 4개 회원사가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홈쇼핑 진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8개 회원사는 FTA 원산지 인증 수출자 지원 인증을 획득했다.
김종운 본부장은 “산단공 대구지역본부는 자율형 MC가 출범한 이후 비즈허브를 통해 MC 회원사들이 공동비즈니스를 발굴하고 매출액 향상으로 실질적 자립화가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했다”면서 “앞으로 MC를 중심으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창출해 지역 산업단지 생태계 활성화, 기업주도 산학연 협력을 통한 산업단지 혁신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