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인공지능사관학교를 개설한 것은 인공지능(AI) 융합인재 양성에 있다. 유능한 AI 인재를 광주에서 구할 수 있어야 AI 관련 투자기업과 스타트업이 연착륙할 수 있고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시가 추진하는 'AI 산업융합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의 의도대로 사관학교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15일 수료하는 3기 사관학교 교육생 누적 취업률 6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는 삼성이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일환으로 운영 중인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AFFY)' 5기까지의 누적 취업률과 산업 맞춤형 고교인 마이스터고 2021년 취업률과 동일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사관학교 3기 주요 정량목표로 △누적 취업률 60% △AI 관련 자격증 취득률 50% 이상 △지식재산권 출원 10건 등을 제시했다. 매년 성과 분석 및 개선 프로세스를 가동해 취업률 목표치를 반드시 달성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취업자 절반을 지역 정주형 인재로 양성해 국가 AI 집적단지와 사관학교 교육생을 주축으로 글로벌 AI 강소기업이 성장·발전하는 AI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취업·창업 지원 강화를 위해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국내 130여 AI 기업 등과 함께 기업 프로젝트 자문위원회, 취업 지원 위원회 등을 구성, 운영해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실습 프로그램과 취업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AI 창업캠프·AI 시제품 개발 지원 등 AI 스타트업 지원사업 등과 연계 지원해 취·창업률을 높일 계획이다. 교육생 포트폴리오 관리, 취업 컨설팅 등 후속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속해서 교육생 사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관학교 성적 우수자 등은 NHN 계열사, 티맥스 인공지능개발센터, 여보야 등 46개 기업에 취업을 연계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관학교 취·창업 지원책에 힘입어 교육생은 하루 8시간씩 최장 10개월의 장기 교육임에도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4년간 제조업체에 근무하다 AI 분야로 진로를 변경하기 위해 1기 과정을 수료한 졸업생은 “사관학교에서 AI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했고 비전공자가 요즘 화두인 AI라는 큰 산을 넘고 무사히 취직할 수 있었다”며 “1기 졸업생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AI 광주 조성에 작지만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3기 교육생 류도경 씨(JS특화 A반)는 “코딩에 문외한인 비전공자였지만 AI에 대한 무료 교육뿐만 아니라 지원금을 받고 취업까지 할 수 있다는 소식에 과감히 도전했다”면서 “정교하고 전략적으로 구성된 6개월간 커리큘럼만 잘 따라 하다 보니 AI 숙련자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