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제12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열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업공시 의무화 현황과 대응방안 등 최근 ESG 현안과 시사점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도진 중앙대 교수는 'ESG 기업공시 의무화 현황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에서 만들고 있는 공시 기준이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ISSB ESG 공시기준이 향후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물론 같은 가치 사슬 내에 존재하는 중소기업까지 민감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정 교수는 내 기업과 산업 특성에 맞는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제정하되 국가 전략적인 관점에서 가장 효율적인 공시기준 의무화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ESG 공시 의무화 관련 기업의 선택권을 넓히고 ISSB 기준을 전면적으로 도입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도입해 기업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동수 김앤장ESG경영연구소장은 내년 ESG 경영 최대 화두로 '환경·사회적 문제 해결을 통한 사업 모델 창출'을 꼽았다. 어떤 기업이 환경·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사업 모델로 만들어 내는지에 초점이 맞추어 질 것이라며 기업이 ESG라는 사회적 요구를 새로운 사업 창출 기회로 여겨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2023년 ESG 키워드로 ESG 혁신, ESG 기술, ESG 투자, ESG 사업모델, 그리고 '소셜(Social)'로 전망했다. 기업 혁신, 기술개발, 투자 등 여러 경영활동에서 ESG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유토론에서 참석자들은 ESG 공시 의무화는 피할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부는 기업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경영에 부담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을 도입하고 기업들은 투자 및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데 목소리를 모았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ESG 공시 의무화 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도 ESG 공시 의무화를 단순 규제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ESG경영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통해 오히려 투자 및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