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업무를 처리하고 재충전을 위한 휴식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부산에 생긴다.
부산시는 일하는 것과 쉬는 것이 균형을 이룬 비즈니스 관광 도시 브랜드 정립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워케이션(Workation)'은 'Work(일)'와 'Vacation(휴가)' 합성어다. 재택근무나 원격근무 개념을 넘어 업무와 휴식, 관광을 함께 추구하는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다.
시는 기초지자체, 관계기관 등이 개별 추진해 온 프로그램과 연계해 워케이션 사업을 체계화·고도화하고, 차별화된 형태의 부산형 워케이션을 활성화해 안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는 거점센터 구축, 서비스통합 플랫폼 운영, 관광 콘텐츠와 네트워킹 지원으로 구성됐다.
부산 동구 아스티 호텔에 730㎡(220평) 규모에 공유오피스, 회의실, 라운지, 정보센터 등을 갖춘 워케이션 거점센터를 구축한다.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부산을 찾은 기업인을 위한 업무 지원 공간으로 교통 접근성, 바다와 도심 전망을 비롯한 쾌적성, 업무처리 지원 등 '업무공간 편의'에 초점을 맞춰 아스티 호텔을 선정했다.
내년에는 서구, 영도구, 중구, 금정구 등 인구 감소 지역에 위성센터를 구축하고 유명 카페, 코워킹스페이스 등과 연계해 부산 지역 어디서나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파트너십 공간'도 제공한다.
워케이션 서비스 통합 플랫폼은 거점센터를 비롯한 업무공간, 연계 숙박시설, 관광 콘텐츠,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 부산 워케이션 정보를 제공하고 신청, 선정, 예약 등을 통합 관리하는 사이트다.
관광 콘텐츠는 레저형, 도심형, 휴양형 등 테마 콘텐츠 6종과 문화체험, 축제 참여 등 생활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시는 수도권, 해외 등 부산 역외 기업에 업무공간을 무상 지원하고 1박당 5만원, 1인당 최대 50만원 숙박 바우처도 제공한다.
워케이션 맞춤형 콘텐츠 개발 스타트업 육성, 공유오피스·숙박시설·플랫폼 등 워케이션 얼라이언스(연합체) 결성 등 워케이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민간 차원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비즈니스와 휴양, 관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준비된 워케이션 도시”라며 “부산형 워케이션은 부산 특화 마이스, 관광산업 활성화와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