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루루 뚜루~"…지느러미로 해저면 걷는 너스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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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통에서 음식을 빼내기 위해 가슴 지느러미로 해저면을 걷는 대서양수염상어. 잉글랜드 엑서터 대학교.

대서양수염상어(Nurse Shark)가 먹이를 먹기 위해 해저면을 ‘걸어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은 1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엑서터 대학교 연구 결과를 인용해 지느러미를 이용해 걷는 대서양수염상어의 모습을 공개했다.

연구를 주도한 해양생물학자 크리스티안 파튼은 “이 같은 먹이 행동은 대서양수염상어들이 다양한 서식지에서 다양한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적응했다는 사실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영어권에서는 ‘너스 상어’라고 불리는 대서양수염상어는 열대와 아열대의 얕은 바다의 산호초에서 널리 분포하는 종이다. 바닥에 붙어 살며 움직임이 느리고 공격성이 다른 상어에 비해 낮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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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엑서터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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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엑서터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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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엑서터 대학교.

연구팀은 2020년 9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영국령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인근 바다에 카메라 78대를 배치하고 대서양수염상어의 움직임 233개 데이터를 수집했다.

여기에서 가장 독특한 움직임이 바로 흉근의 움직임이다. 가슴 근육을 잘 사용하지 않는 다른 상어들과 달리 대서양수염상어는 이를 이용한 ‘걷기’를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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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퍼렛 상어가 물 밖에서 걷는 모습. 내셔널 지오그래픽 유튜브 캡처.

대서양수염상어가 지느러미를 사용해 걷는 모습은 땅 위를 최대 2시간 걸을 수 있는 에퍼렛 상어와 비슷해 연구진들의 관심을 끌었다. 에퍼렛 상어는 기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종 중 하나이기 때문에 과학자들의 주요 관찰 대상이다.

선임 연구원인 올리버 시플리는 “연안 상어종의 엄청난 행동 적응 능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