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지시위' 확산…도심에 등장한 장갑차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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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 쉬저우 도심에 등장한 장갑차 행렬.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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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 쉬저우 도심에 등장한 장갑차 행렬. 트위터 갈무리.

중국 전역에서 강력한 코로나19 봉쇄정책에 반발한 이른바 ‘백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심 한복판에 난데없이 장갑차 행렬이 이어져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29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중국 장쑤성 쉬저우 도심에서 장갑차들이 대로변에서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이를 목격한 현지 주민들은 해당 장갑차들이 쉬저우 동남부에 있는 상하이로 이동한다고 추정했으나 장갑차가 등장한 이유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단순 훈련에 불과하다는 추측도 이어졌으나, 반(反) 봉쇄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장갑차가 등장했기 때문에 무력 진압에 대한 우려와 불안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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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미국 등에서도 백지 시위가 진행됐다. 트위터 갈무리.

지난 24일 우루무치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현재 중국 전역에 확산한 ‘백지 시위’의 도화선이다. 이 사고로 19명의 사상자가 나왔는데, 화재 진화가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고강도 봉쇄 조치로 지연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중국 전역에 ‘반 봉쇄’ 시위가 확산된 것이다.

시위대들은 중국 당국의 검열과 통제에 무언으로 시위하겠다는 의미로 아무것도 써 있지 않은 종이를 들고 시위해 ‘백지 시위’로 불리고 있다. ‘반 봉쇄’ 정책이 확산되면서 ‘반 정부’ 정책으로 변모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 지도부는 시위 참가자들에겐 강경 단속 및 처벌을 경고했다. 지난 28일에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시위가 벌어진 장소를 중심으로 후속 시위를 원천 봉쇄하기위한 경찰력이 대거 투입됐으며, 공안당국이 현장 채증 사진·영상과 소셜미디어, 휴대폰 추적 등을 통해 시위 참가자 체포에 나서기도 했다.

시위가 좀처럼 진화되지 않자 1일 광저우와 충칭 등 일부 대도시들은 속속 방역 봉쇄를 완화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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