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주택협력포럼 개최…주택·스마트시티 '맞손'

사우디 주택부 장관 방한, 협력플랫폼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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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해 알 호가일 주택부 장관을 만나 면담한 모습. 사진 =국토교통부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시티 및 주택 기술과 정책을 교류하는 '협력플랫폼'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 장관이 방한한 가운데 29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제1회 한-사우디 주택협력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후 열린 한국과 사우디 정부 간 첫 공동 행사이며, 첫 주택·스마트시티 분야 협력 플랫폼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6일 사우디 방문 당시 제안해 성사됐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장관을 비롯한 건설·IT·프롭테크 기업인,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 기술과 프로젝트를 공유하며 170㎞ 유리터널 속에 구현될 네옴시티 스마트시티와 주택의 모습을 함께 구상했다. 왕세자 방한 당시 모듈러 주택과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삼성물산과 국부펀드, 와이디엔에스와 디지털인공진흥청 등 양국 간 MOU가 체결돼 이번 행사가 더욱 관심을 끌었다.

사우디 세션에서 도시농촌주택부 알리 라즈히 차관보가 사우디의 '스마트 지방자치와 인공지능' 사례·기술을 소개했다. 도시농촌주택부 압둘라흐만 차관보와 국립주택공사 라이얀 부사장은 국립주택공사와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한국 세션에서는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도시개발 및 주택정책 사례를 발표했다. 모듈러주택, 스마트시티, IT, 스마트건설 등 분야별 5개 기업이 한국의 기술과 역량을 선보였다. 포스코건설은 스마트 모듈러 건술기술을, 현대건설은 디지털 건설기술 등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 비전을 제시했다. 네이버는 스마트 빌딩 기술과 로봇·AI·IoT 기술이 접목된 네이버 신사옥 1784를 소개했다. KT는 통합도시운영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각각 발표했다. 프롭테크 업체인 직방은 모바일 모델하우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스마트 홈을 시연했다.

양 장관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미래 신산업 협력 강화를 위해 2016년 체결한 주택협력 MOU를 주택·스마트시티로 확대해 다시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 포럼은 양국 정부와 기업이 함께 하는 중요한 협력 모멘텀으로써, 주택 협력뿐 아니라 네옴시티와 같은 미래 스마트시티 구상을 함께 해나가는 확장된 협력 플랫폼으로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마제르 알 호가일 주택부 장관도 “양국간 주택협력 플랫폼이 처음으로 가동되는 중요한 시점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양국이 함께 새로운 글로벌 도시·주택 협력모델을 창출하는 데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8일 입국한 마제드 알 호가일 장관은 29일 네이버와 판교테크노밸리를 방문했다. 30일에는 서울시장, 삼성물산 사장, LG CNS 사장 등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갖고 래미안 갤러리, LG사이언스 파크 등 주요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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