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2022년 국가연구개발우수성과 100선에 '방파제 연계형 파력발전 실증플랜트 구축 및 시험운용·기술이전(이하 방파제 연계형 파력발전)' 연구 성과가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해 국민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과학 기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2006년부터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 7일, '2022 국가연구개발우수성과 100선' 에너지·환경 분야 우수성과로 선정된 방파제 연계형 파력발전 기술 개발은 100% 국내기술로 원격 도서 지역 특성에 맞는 해양 신재생에너지(파력발전) 보급 기반을 마련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방파제 연계형 파력발전은 방파제에서의 파도 상하운동으로 인한 발전기 내부 공기를 이용해 기계 에너지로 변환, 발전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기존 방파제를 활용하기에 구조물 건설에 따른 소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다른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24시간 가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원격 도서 지역이 겪는 전력 공급 어려움을 주변 풍부한 파랑에너지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방파제를 활용해 해결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방파제 연계형 파력발전 기술개발은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지원으로 2016년 연구개발에 첫 발을 떼었으며, 2021년 11월 제주 추자도 묵리포구에 시험파력발전 실증플랜트 준공 후, 하이드로웨이브파워와 지필로스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로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연구성과 연구책임자인 신승호 책임연구원은 “실증 플랜트 구축이 완료되기까지 자연환경 제약뿐만 아니라 많은 절차를 협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추자도 묵리포구 주민들을 비롯하여, 해양수산부, 공동 연구진 등 모두의 협력과 노력 덕분에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2027년까지 방파제 연계형 파력발전 실증플랜트 시범 운용과 더불어 단지화 기술을 내재화하면, 전국 어항·항만 방파제에 설치·보급할 수 있는 상용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국 적지 분석을 통해 국내 도서 20개소 및 연안 방파제 5개소에 우선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