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량 논란 '위믹스' 결국 상장폐지…시세 순식간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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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량 허위 공시 논란을 빚었던 위메이드의 '위믹스(WEMIX)가 결국 상장폐지됐다.

24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DAXA)는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를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2200원대에 거래되던 위믹스는 발표 직후 10여분 만에 가격이 900원 이하로 반토막났다.

오는 12월 8일부터 위믹스는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된다. 위믹스는 국내 5대 원화마켓 거래소 중 고팍스를 제외한 4개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 중이다.

닥사는 “위믹스 측이 닥사 회원사에 제출한 유통 계획 대비 초과된 유통량은, 유의 지정 당시를 기준으로 상당한 양의 과다 유통이고 그 초과의 정도가 중대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투자자에게 미디엄, 다트(DART) 공시 등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 닥사의 거래지원 종료 여부 등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수차례 언론보도 등을 통해 발표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한 사정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소명 기간 중 위메이드 측이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에 대한 부분도 상장 폐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당초 닥사는 지난 17일 위믹스 상장 폐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위믹스 측이 제출한 자료의 오류를 지적하며 판단을 일주일 연기했다.

앞서 닥사는 지난 10월 27일 유통량 정보를 사실과 다르게 공시했다며 위믹스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당초 공시했던 유통량보다 시장에 나온 위믹스가 7200만개 더 많았다는 것이다.

위메이드가 지난 7월 업비트 등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 공시 내역에 따르면, 2022년 9월 말 2.36억개, 10월말 2.46억개, 12월말까지 2.65억개의 WEMIX가 유통될 것으로 명시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26일 위메이드가 공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발행된 유통량은 2.79억개로 나타난다. 또 다른 정보 제공 주체인 코인마켓캡에서 공개된 위믹스 유통량은 현재 약 3.18억개에 달한다.

이와 같은 차이가 발생한 원인은 위메이드가 △코코아파이낸스에 예치한 3580만개 △메인넷 서비스를 위한 2500만개 △위믹스 생태계 투자분 1166만개를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에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이에 대해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아니므로 유통량 산정에서 제외됐던 것”이라며 “거래소와 의견차를 확인했고, 이를 적극 반영해 유통량을 업데이트했다”고 해명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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