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은 자사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CASK)가 국내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품질보증 프로그램 심사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NRC는 미국 내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 건설, 운영, 핵물질 이용 허가 및 규제를 총괄한다. 안전성 평가 및 품질보증 프로그램 심사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세아베스틸은 글로벌 원자력 발전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주요 공급자로서 위상을 강화하게 됐다. 또 수주 입찰에 유리한 여건을 마련했다.
미국 현지에는 약 90기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향후 30년 이내 순차적으로 수명이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 해체 및 사용후핵연료 처리 제품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세아베스틸은 원자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최종 완제품 3기를 미국 에너지 유틸리티 서비스 회사 엑셀에너지에 수출했다. 내년부터 14기 추가 공급이 예정돼 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원자력 제품 품질 신뢰성을 확인했다”면서 “국내외 원자력 사용후핵연료 건식 저장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