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兆 규모 '블루오벌SK' 장비 수주전

美 테네시·켄터키 공장에 투입
전기차 100만대분 배터리 생산
전극·조립, 韓 업체 선정 유력
화성 장비는 中과 경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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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전기차 F-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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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장비업체가 1조5000억원 규모의 블루오벌SK 장비 수주전에 대거 뛰어들었다. 블루오벌SK는 SK온과 미국 포드가 합작한 배터리 제조사다.

블루오벌SK는 연간 9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미국 신규 공장에 투입될 장비를 24일까지 입찰 마감한다. 미국 테네시주와 켄터키주 두 곳에 마련되는 미국 공장은 연간 전기차 100만대분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한다. 합작사 단일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년 초 장비 공급사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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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는 전극, 조립, 화성 등 전 공정에 걸쳐 이뤄진다. 배터리 전극 소재 제조 장비, 전극과 다른 소재를 결합해서 배터리 형태를 만드는 조립 장비, 배터리에 전기적 특성을 부여하는 화성 장비 등이다.

전극·조립 장비는 한국 장비업체가 선정될 가능성이 짙다. 국내에서는 전극 분야 선두 업체인 피엔티, 한화모멘텀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엔티는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 전극 장비를 납품하기도 했다.조립 공정은 엠플러스, 톱텍, 원익피앤이, 하나기술 등 4개 업체 이상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은 조립 장비 턴키 수주가 가능하다. SK온에 조립 장비를 납품한 경험을 바탕으로 합작사 생산라인에도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성 장비는 한국과 중국 업체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원익피앤이는 원익그룹 배터리 장비 통합법인 설립 후 대규모 입찰에 참여한다. 중국 장비업체 항커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항커는 국내 배터리 업체에 장비 납품 실적을 확보했다. 아직 수율이 높지 않아 생산성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익피앤이는 장비 양산 능력, 항커는 가격 경쟁력을 각각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SK온과 포드는 켄터키주에 추가 합작공장도 건설할 방침이다. 합작사 1·2공장 장비 공급 실적에 따라 추가 수주도 가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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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서산 배터리 공장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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