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는 두산퓨얼셀과 함께 수소,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 가능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온사이트(현장에서 생산한 수소를 충전에 사용)형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을 구축한다고 22일 밝혔다.
SK에너지는 독자 개발한 수소 고순도화 설비를 공급, 운영, 유지·보수한다.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수소, 전기, 열을 동시 생산할 수 있는 '트라이젠' 공급과 설치, 유지·보수를 맡는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 중 순도 99.99% 이상 고순도 수소 생산 및 충전 설비 실증을 마무리하고 온사이트형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을 설치한다. 수소충전소 1개소에서 하루 생산 가능한 수소는 약 1톤이다. 수소 승용차 200여대 또는 수소트럭 30여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또 트라이젠에서 생산한 전기로 전기차(EV) 충전을 실시한다. 향후 전기사업법 등 관련법이 개정되면 복합 에너지 충전소 구축에 활용 가능하다.
양사는 오는 2026년까지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해 단계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강동수 SK에너지 S&P 추진단장은 “자사는 고객과 접점에서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강화를 위한 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트라이젠 및 수소 고순도화 기술 공동 개발로 전력 송배전 손실과 수소 유통 비용을 줄여 고객에게 친환경 에너지를 최적 공급하고,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준 두산퓨얼셀 영업본부장은 “수소충전형 연료전지는 원활한 수소 공급뿐 아니라 분산형 전원으로도 활용 가능해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트라이젠 제품을 확대 보급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새 수익 사업으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