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창업멘토링, 스타트업 길을 열다]<8>바리센 “교체형 기기로 당뇨병 환자 부담 낮추겠다”

바리센(대표 박철)은 당뇨병 환자를 위한 카트리지 교체형 인슐린 펌프 패치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박철 대표는 정보기술(IT)로 편의성을 높이면서 비용은 낮춘 제품을 제공해 당뇨병 환자의 치료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창업에 도전했다.

당뇨병 치료방법은 알약을 투여하는 경구 투여방식과 주사기로 혈관을 통해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 등이 있다. 바리센이 개발한 카트리지 교체형 인슐린 펌프 패치 'V-Pod'는 피부에 부착하고 인슐린을 주입하는 장치다. 박 대표는 “한 번 부착하면 3일간 인슐린을 피부 속으로 서서히 주입해 혈당을 조절한다”면서 “다중 방수 기능이 있어 샤워, 운동, 목욕 등 일상생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Photo Image
바리센이 개발한 카트리지 교체형 인슐린 펌프 패치 V-Pod.(바리센 제공)

가장 큰 강점은 교체형 인슐린 카트리지다. 기존 제품은 인슐린 카트리지가 패치에 내장돼 인슐린 주입이 끝나면 패치 전체를 버려야 한다. 인슐린 카트리지는 물론 재사용할 수 있는 부품도 모두 폐기된다. 당뇨병 환자가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박 대표는 “당뇨병 환자는 1년에 약 120개 정도 인슐린 펌프 패치를 사용하는데, 일체형 제품을 이용하면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한다”면서 “인슐린 카트리지를 교체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제품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Photo Image

박 대표는 선두업체 제품과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일체형인 경쟁사 제품을 사용할 경우 3일마다 30달러, 연간 3600달러(약 400만원)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박 대표는 “만성질환인 당뇨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므로 치료 비용을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V-Pod는 경쟁사 제품 대비 비용을 3분의 1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체형 카트리지 사용을 위해선 동력계, 저전력 관리 기술, 무선통신 연동 기술, 해킹방지 암호화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관련 특허와 기술적 방어를 비롯해 선도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인슐렛 대비 기술 우위도 확실하게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바리센은 연속혈당측정기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인슐린 펌프 패치와 연속혈당측정기를 연동하면 인공췌장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서다. 자동으로 혈당을 체크한 뒤 인슐린을 주입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만성질환자를 위한 웨어러블 약물주입 장치 분야의 세계적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K-ICT 창업멘토링센터를 통해 체계적인 사업화 준비에 도움을 받았다며 향후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성장 방향성에 대한 창의적인 조언 등으로 장기 발전계획을 글로벌하게 펼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장기적인 성장에 있어 신뢰성 높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Photo Image
박철 바리센 대표.(바리센 제공)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