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디허브, 폐손상 원인 물질 검출 기법 개발

수용액 상에서 독성 물질을 1~200mg/L 까지 선택적으로 검출
가습기 살균제 판매전 허가 기준으로 활용 가능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양진영)는 박철순 의약생산센터 선임연구원이 전남대 고분자공학과 이하니 박사과정과 함께 2011년 폐질환 사망사건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 성분을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새로운 화학수용체-그래핀을 기반으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을 검출하는 기술이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을 화학수용체-그래핀 나노하이브리드 소재로 만들고, 이를 전기화학적으로 검출되도록 함으로써 독성성분을 찾아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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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의 독성 성분을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국제논문에 발표한 박철순 케이메디허브 의약생산센터 선임연구원.

새로운 화학수용체 합성을 위해 계산과학(DFT 시뮬레이션)과 유기합성 기술을 접목했다. 이를 그래핀에 결합해 새로운 나노하이브리드 소재를 개발해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검출되도록 만든 것이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수용액 상에서 독성 물질을 1~200mg/L 까지 선택적으로 검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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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수용체-그래핀 나노하이브리드 소재와 가습기 독성물질의 상호작용을 계산과학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미지.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가습기 살균제 판매전 독성 물질 검출 검사가 가능해져 판매허가 기준으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며 “새로 개발된 검출 기술을 통해 폐 독성이 있는 독성물질 측정 시스템이 개발돼 실생활에 활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환경부의 안심 살생물제 관리기반 기술개발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BK21플러스사업 및 과학기술혁신인재양성 사업 지원으로 이뤄졌다. 연구논문은 최근 국제학술지인 'ACS 응용 나노 소재'에 실렸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