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랜 얼라이언스 내달 21일 출범···6G 혁신기술 선점 구심점

주요기술 선정·액션플랜 설계
내달 글로벌 기업 워크숍 진행
민관 협업 기반 혁신R&D 가속
실증단지 구축해 수요처 확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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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랜 초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오픈랜 얼라이언스(협의체)'가 내달 21일 출범한다. 오픈랜이 5세대(5G) 이동통신을 넘어 6G 주요 기술로 부상하는 가운데 민·관 협업으로 기술 개발 및 실증의 구심점 역할이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오픈랜 얼라이언스 준비위원회'는 최근 7차 회의를 진행하고 이같이 논의했다. 준비위는 이통사 및 장비 제조사 등 산업계 의견을 반영해 오픈랜 주요 기술을 선정하고 액션플랜을 설계 중이다.

준비위에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주요 기업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5G 포럼 등 과기정통부 산하기관 및 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준비위는 내달 기존 구성 멤버에 더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장비 제조사를 비롯해 에릭슨, 노키아, 인텔, 퀄컴 등 글로벌 기업과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다. 워크숍에서는 각 기업의 오픈랜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민·관 역할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픈랜은 개방형 소프트웨어(SW) 표준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운용체계(OS)와 인터페이스를 구성하는 새로운 네트워크 패러다임이다. 네트워크 장비 하드웨어(HW) 의존성에서 탈피하고 필요한 장비를 수요자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는 기술로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픈랜 얼라이언스는 출범과 함께 개방형 프론트홀, 가상화 기지국(V-RAN) 등 관련 기술 개발 계획을 공유하고 상용화를 가속화 할 계획이다. 특히 프론트홀 개방을 통해 기지국무선장비(RU)와 데이터처리장비(DU)의 상호호환성 검증을 우선 목표로 한다. 국내 중소 RU 기업이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도 더 많은 제품을 공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상호호환성을 위한 인터페이스 및 오케스트레이션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오픈랜의 빠른 확산을 위한 실증단지도 구축할 계획이다. 5G 상용망 또는 특화망, 정부망 이 구축된 곳 중 적절한 장소를 선정해 오픈랜 장비를 구축하고 민간 및 공공 분야에 오픈랜 확대를 꾀한다. 국내에서는 오픈랜 RU와 가상화 기지국(V-RAN) 등이 개발돼도 이를 판매할 시장이 형성되지 못했다는 것이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오픈랜 얼라이언스가 실증단지를 통해 우수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오픈랜 수요처 확보까지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오픈랜 통합인증센터(OTIC) 구축을 통한 플러그 페스트 등 진행 계획도 나올 전망이다. OTIC에서는 장비 성능 테스트를 비롯해 상호 운용성, 앤드투앤드 테스트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