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3Q 실적 '수직 상승'...리오프닝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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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가 3분기 실적이 수직 상승하며 리오프닝 효과를 누렸다. 엔데믹 전환과 함께 하늘길이 열리면서 외국인 고객 투숙률이 높아진 결과다.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연말까지 호조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3분기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531억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을 했다. 2014년 이후 첫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2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7.7%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3399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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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서울 전경

롯데호텔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호텔은 3분기 영업이익 277억원, 매출 287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호텔부문 누적 영업 손실은 30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188억원 줄었다. 호텔, 면세 사업부의 동반 상승에 힘입어 호텔롯데 또한 3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신라호텔은 코로나 이전 실적을 상회하고 있다. 신라호텔은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9배 가까이 오른 2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3분기 영업이익이 12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완전한 리오프닝 효과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높아진 투숙률이 있다. 신라호텔은 서울호텔 3분기 투숙률이 68%까지 올랐으며, 신라스테이도 투숙률 83%를 기록했다. 코로나 기간에 한때 30~40%대를 밑돌던 점을 감안하면 빠른 회복세다. 엔데믹 전환과 함께 상승한 연회·식음료(F&B) 사업 부문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이후 결혼식은 물론 학회·세미나 등 밀려 있던 행사가 줄지어 열리는 모습이다.

특히 해외 비즈니스 고객 방문도 크게 늘었다. 비즈니스 고객은 주중 객실 점유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외국에서 방문한 인센티브 관광객이나 외국계 기업이 개최하는 기업행사(MICE)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늘어나는 만큼 4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9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33만7638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6% 증가했다. 특히 제주 지역 호텔은 최근 싱가포르·일본 등 직항 노선이 잇달아 열린 만큼 외국인 관광객 수요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확산한 호캉스 문화가 엔데믹 이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으면서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다”면서 “외국인 투숙률도 높아지는 만큼 연내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완전한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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