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연말 빅이벤트에 노트북·모니터업계도 총력전

수요 정체에 주춤했던 PC업계는 연말 신형 프로세서 출시와 월드컵·유통대전 등 빅이벤트로 반등을 노린다. 고성능·프리미엄 시장을 공략, 수익성 강화를 위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총력전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이후 고공 성장을 이어온 게이밍 노트북·모니터 시장 역시 가전 수요 둔화 역풍을 피하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노트북 출하량을 작년 대비 23.0% 줄어든 1억8960만대로 예상했다. 2023년 출하량도 올해 대비 6.9% 감소한 1억7660만대로 전망해 수요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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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모니터도 카테고리 형성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올해 게임용 모니터 출하량은 작년 대비 10% 감소한 205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심화와 금리 급등 등 가전제품 수요 둔화에 따른 PC 수요 감소에 게이밍 모니터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고성능·프리미엄 PC 시장은 여전히 시장 반등 요소로 꼽힌다. 게이밍과 크리에이티브 시장을 공략한 프리미엄 수요는 인플레이션 타격에도 비교적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 기대를 걸만하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전반적인 PC 수요 감소에도 글로벌 게이밍 노트북 출하량은 연평균 7% 성장하며 2025년 377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연말·연초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AMD 신형 프로세서 등을 탑재한 노트북 신제품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수요와 아카데미 시즌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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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수스 게이밍 브랜드 ROG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 손흥민

에이수스는 내년 1분기 최신 엔비디아 게이밍 그래픽카드 지포스를 탑재한 RTX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이수스는 최근 프리미엄 게이밍 라인업 ROG 브랜드 앰버서더로 축구선수 손흥민을 발탁해 홍보 영상을 공개하는 등 2022 카타르 월드컵 시즌에 맞물려 게이밍 노트북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에이서 역시 내년 초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한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HP도 오멘, 빅터스 등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 신제품을 내년 1월 'CES 2023'에서 공개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연말시즌에 맞춰 각각 코리아세일페스타 할인을 시작했다. LG전자는 노트북 교체 수요가 많은 신학기 시즌에 앞서 일찌감치 '아카데미 스토어' 기획전을 열어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게이밍 모니터 역시 프리미엄 비중을 높여 수요 둔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세계 첫 8K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를 CES 2023에서 선보인다. TV 업계에서 초고화질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자리잡은 8K를 모니터에도 적용, 초고해상도 그래픽으로 게이머를 공략한다. LG전자를 비롯해 델, 에이서, 에이수스 등도 8K 모니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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