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앤컴퍼니, AI 모델 개발 경진대회 개최…법률 AI 연구 활성화

Photo Image

로앤컴퍼니가 법률 AI 데이터셋을 공개하고 AI 모델 개발 능력을 겨루는 경진대회를 개최해 법률 AI 연구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로톡(LawTalk) 운영사 로앤컴퍼니는 법률 AI 데이터셋 클레이드(KLAID, Korean Legal AI Datasets)를 무료로 공개하고 다음 달 4일까지 AI 모델 개발 경진대회 '클레이드 챌린지 2022'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클레이드는 로앤컴퍼니가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한국어 법률 AI 데이터셋'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데이터셋은 로앤컴퍼니가 보유한 약 320만 건의 판결문 중 55만 건의 1심 형사사건을 분석해 뽑아낸 '형사 범죄 분류' 데이터 16만 건으로, 범죄사실과 그에 따른 적용법조를 하나의 쌍으로 구성했다. 또한 시기별로 다를 수 있는 적용법조를 최신 법개정에 맞춰 일원화해 AI 연구자의 데이터셋 활용이 용이하도록 했다.

해당 데이터를 활용하면 피고인의 범죄사실에 대해 위반한 법령을 추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로앤컴퍼니는 대회 참가자로부터 AI 모델을 제출받아 해당 모델이 얼마나 정확하게 범죄를 분류하는지 점수화해 홈페이지 리더보드에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경진대회는 AI 모델 개발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이라면 클레이드 홈페이지에서 개인 또는 팀으로 자유롭게 응모 가능하다. 대회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AI 연구자라면 누구든지 기간에 상관없이 클레이드 홈페이지에서 데이터셋을 다운로드 받아 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

판결문은 법률문제에 대한 다양한 사실 관계 및 주장, 이에 대한 법원의 법리 판단과 결론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법률 AI 연구 개발에 핵심 데이터로 꼽힌다. 그러나 아직까지 무료로 공개되는 판결문 수가 적고 AI 연구 학습을 위한 법률 AI 데이터셋 확보가 쉽지 않아 일반 연구자가 접근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실제로 AI 통합 플랫폼 'AI 허브'에 등록된 법률 AI 데이터셋에서 형사 판결문은 수천 건 수준이다. 따라서 16만 건의 '형사 범죄 분류 과제'에 대한 법률 AI 데이터셋 공개는 향후 법률 AI 연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로앤컴퍼니는 앞으로도 법률 AI 데이터셋 공개 범위를 넓혀 시리즈로 추가 공개하고, 주기적인 경진대회를 개최해 법률 AI 연구에 대한 일반 연구자의 관심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해외에 비해 열악한 국내 법률 AI 연구 환경에서 국내 최다 규모의 법률 AI 데이터셋을 개방해 인공지능 연구자에게 활발한 연구 개발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향후 적극적인 연구 지원 활동을 모색해 법률 AI 연구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 리걸테크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