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텍(대표 최윤용)은 근거리 수송용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술 벤처다. 자동차 분야 전문 인력이 모여 2016년 설립했다. 최윤용 드라이브텍 대표는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기술 강소기업을 많이 접하게 됐다”면서 “국내에서 국산화 기술로 강한 중소기업을 만들고 싶어 창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물류로봇 시장이 3세대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학습된 경로를 기반으로 무인 운반을 실현한 1세대 무인운반로봇(AGV), 자율주행이 적용된 2세대 로봇(AMR)을 거쳐, 상·하역 업무까지 무인화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드라이브텍은 3세대 물류로봇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출발점으로 자율주행 운반로봇 플랫폼 '페브'(FAEV-R)를 개발했다. 최 대표는 “로봇팔, 사물인터넷(IoT), 상하역 리프트, 관제 모니터링 등 다양한 솔루션을 페브에 붙일 수 있다”면서 “사람과 협업하는 유인 모드로 운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페브는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 구동이 가능한 자율주행 물류로봇이다. 최 대표는 “타사의 경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만 몰두해 실외 악조건에서 제대로 운영하기 어렵다”면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기술에 그동안 개발한 수송용 소형 전기차 하드웨어(HW) 기술을 융합했다”고 강조했다.
1톤(t)의 적재중량과 5t 이상 견인력을 갖춘 고하중 운반 로봇이며, 전기차라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전기로 운용하기 때문에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최 대표는 “핵심 기술에 대한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모든 제품의 설계, 개발, 시험, 품질관리 등이 내재화됐다”고 강조했다.
드라이브텍은 내년에 페브 양산에 들어가 생산 안정화를 다지고, 2024년 모든 제품을 하나로 연결하는 관제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 해외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드라이브텍은 K-ICT 창업멘토링센터로부터 창업 후 사업 운영 전반에 걸친 도움을 받았다. 최 대표는 △비즈니스 모델(BM) 정립 △투자유치 전략 수립 △기업소개서(IR) 작성 컨설팅 △교육 프로그램 등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노하우를 센터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