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로가 3분기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실물경기 위축 영향으로 기업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거둔 성과여서 더욱 의미 있다는 평가다.
엠로가 7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K-IFRS) 적용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한 440억 원을 달성했다.
2021년 연 매출 470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빠른 매출 성장세로 연말 최대 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한 154억원으로 분기로도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 기술기반 매출액(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기술료,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은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3분기 삼성전자, 대한항공 등 국내 대표 기업과 인공지능(AI) 관련 프로젝트 수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대상그룹, 세아제강, 아이마켓코리아 등 공급망관리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고객도 늘어나며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료는 전 분기 대비 44.9% 증가했다. 이 외에도 LX판토스, LS엠트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대표 기업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늘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 45억 8000만원, 당기순이익 48억 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 33.0% 증가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21억 7000만원, 당기순이익은 19억 1000만원을 기록해 각각 전 분기 대비 21.2%, 47.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4.1%를 달성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에비타(EBITDA)는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68억원이다. 주식보상비용을 반영한 조정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한 79억원을 기록,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회사 인포와이즈 역시 삼성물산, SK C&C, LS일렉트릭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3분기 매출액 14억 7000만원, 영업이익 4억 2000만원, 당기순이익 4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1.8%, 393.0%, 401.4% 증가한 것으로, 2분기 흑자 전환에 이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엠로는 지난 9월 우리은행과 함께 오픈한 디지털 공급망 플랫폼을 통해 중견·중소기업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구매 담당자를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 '바이블(BUYBLE)'을 런칭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화하며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성장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엠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기업들의 투자 심리 또한 위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와 AI 소프트웨어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며 “엠로 역시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