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안전 비상 회의 이틀만에 사망사고... 원희룡, 재발방지대책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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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국토교통부가 개최한 철도안전비상대책회의에서 나희승 한국철도공사 사장(왼쪽 세번째)이 철도안전강화대책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가 오봉역 사망 사고 관련,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안전체계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6일 밝혔다.

지난 5일 저녁 8시 경 경기 의왕시 소재 오봉역에서 차량정리 작업 중이던 한국철도공사 직원이 사망했다. 벌크화차 12량을 입환하는 업무 중이던 직원이 기관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였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특단의 안전 대책을 주문하며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를 가진 지 이틀만이다. 지난 3일 국토교통부는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철도 유관기관 대표들에게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철도공사 사망 사고는 올해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4번째로 일어난 중대재해 사고다. 또한, 올해만 해도 두 차례의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년간 철도 사고 건수가 줄었지만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 2020년 58건에서 21년 64건, 올해 9월까지 66건이 발생했다.

해외출장차 사우디에 체류 중인 원희룡 장관은 “얼마 전 코레일 등 철도 유관기관 대표들에게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한 직후 사망사고가 발생하여 매우 당혹스럽다”라며 “철저한 사고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경의중앙선 중랑역 코레일 직원 사망사고, 일산선 정발산역 코레일 직원 사망사고에 이어 발생한 이번 사망사고를 매우 엄중하게 생각한다”라면서 “사고원인 조사 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을 강조했다.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철도안전감독관 등은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차량정리 작업 관련한 규정을 준수하였는지, 작업자~기관사 간 업무 협조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차량정리를 포함하여 관제, 유지보수 등 철도 안전관리실태에 대해 총체적인 안전감독과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6일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은 현장을 방문해“관행적인 안전무시 작업 태도를 타파하고 안전습관이 생활이 되도록 쇄신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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