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서울산업진흥원 공동기획] 4차산업 시대를 맞아 다양한 아이디어를 무기로 차세대 핵심 기업이 되려는 창업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남다른 경쟁력으로 실용화에 돌입한 일부 기업들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며 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본지는 산업계 행보에 발맞춰 다양한 예비 산업 리더를 지원하는 ‘서울창업허브 성수’와 공동으로 예비 유니콘 기업을 조명하는 ‘로드투유니콘 in 성수’ 코너를 마련한다.
열여덟 번째 회차로는 안보건 서비스 벤처 '랩에스디'(대표 김윤승)를 살펴본다.
랩에스디(LabSD)는 설립 5년 차 안(眼) 보건 서비스 기업으로, 김윤승 대표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전문의 서경률 교수, 윤상철 교수 등과 공동으로 2011년 설립한 중저소득국가 안보건 증진 연구기관 '프로젝트 봄'의 스핀오프다.
이곳은 말라위·베트남·방글라데시 등 중진국에서의 실명 예방사업으로 체감한 의료정보시스템·의료 인프라 부족 등의 수요들을 플랫폼 솔루션 접근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취지로 연구개발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검안기와 안 보건 정보시스템, 인공지능(AI)기반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로 구성되는 첫 솔루션 EYELIKE는 지역사회 보건의료인력과의 연결을 통해 전통적 검안기 대비 최대 50% 저렴하게 표준화된 안보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됨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올해 활동?
▲현재 랩에스디는 국제 실명 예방기구(IAPB), 연세대학교 프로젝트 봄, 갤럭시 업사이클링 등의 파트너와 함께 인도, 모로코, 파푸아뉴기니, 방글라데시, 베트남 5개국을 대상으로 EYELIK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 성과로 지난해 중기부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BIG3)’ 바이오 헬스 분야에서 대상(장관상)을 받았다. 또한 ‘2022년 BIG3 혁신 분야 창업 패키지’ 선정과 함께, BIG3 지원사업 약정, K-스타트업 선정 등의 경사를 맞이했다.
국외적으로는 베트남 ‘스타트업 휠 2022’ 톱5, 싱가포르 ‘슬링샷2022’ 톱50 등의 성과를 올렸다. 또한, 인도 WSD (Worlds Sight Day) 이벤트, 베트남 신규 파트너(BRVT) 협업 등 구체적인 사업도 예고돼있다.
-프로젝트 규모만큼이나 성과가 돋보인다. 그를 위한 기업 및 조직적인 차원의 노력도 상당했을 것 같은데?
▲직급에 상관없이 같은 비전과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도록 구심점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인재영입에 힘쓰는 한편, 조직에 잘 융화될 수 있도록 신규직원에 대한 오리엔테이션과 팀원들의 웰컴런치 타임, 사내교육 훈련(OJT)을 이어가는 '온보딩 프로그램'을 거듭 추진한다.
또한, 주간회의, 타운홀 미팅 그리고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을 포함한 워크숍 등 편안한 분위기에서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도록 이벤트를 거듭하고 있다.
-차기 비전 및 시장성은?
▲최근 안저이미지로 진단할 수 있는 질환 범위가 단순 실명유발 질환을 넘어 당뇨병·심혈관질환·뇌졸중·알츠하이머 등 만성질환의 진단까지 이를 수 있다는 연구들이 세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랩에스디는 이를 근거로 현재 EYELIKE 프로젝트의 노하우를 심화시키는 한편, 만성질환에 대한 예측 가능한 인공지능(AI)기반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을 개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는 키오스크를 포함하는 EYELIKE Square 프로토타입 개발과 함께, 중진국 안건강 의료기반 확대를 가속화 하는 한편 선진국 단위에서도 적용할 기회를 열 계획이다.
-앞으로의 포부 또는 각오?
모든 인류가 보편적이고 포괄적인 안보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중단기적 목표는 인구 5만 명당 1개의 EYELIKE 플랫폼을 보급하는 것이다. 이는 실명을 유의미하게 예방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현재 이러한 목표 지점에 다다르기 위해 민팃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 기관 및 기업들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