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제품 상업화 집중…내년 美 지사 설립"

제넥신이 1~2년 내 핵심 파이프라인을 제품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닐 워마 제넥신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되는 1000억원 자금을 바탕으로 제품 상용화와 글로벌 확장을 가속하겠다”면서 “1~2년 내 첫 상용화 제품을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 미국 지사를 설립해 글로벌 확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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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워마 제넥신 대표가 1일 마곡 신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제넥신은 내년 1월을 목표로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한국거래소가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을 요구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지만 금주 내 두 번째 정정 요구가 오지 않을 경우 오는 7일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해 12월 말 발행가액을 확정하고 1월 초 청약을 받는다.

7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4개 핵심 파이프라인 상용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첫 상용화 제품 후보군인 장기 지속형 성장호르몬제 'GX-H9'와 만성 신장 질환 관련 지속형 빈혈증 치료제 'GX-E4'는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GX-H9은 중국 내 3상 환자 등록을 완료했으며, GX-E4는 아시아 7개국 3상 환자 등록을 완료하고 내년 신약허가신청(BLA) 제출을 준비 중이다. 자궁경부암 백신 'GX-188E'와 림프구 감소증 치료제 'GX-17'는 긍정적인 임상 2상 결과를 토대로 3상 진입과 라이센스아웃 가능성을 논의하는 단계다.

제넥신은 내년 상반기 미국 지사를 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샌디에이고가 후보지로, 이를 거점 삼아 임상과 우수 인력 확보, 투자자금 모집과 라이센스아웃 기회를 엿볼 계획이다.

워마 대표는 “파이프라인과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세계 최대 바이오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주주 기반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확실한 시점을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국내 바이오 기업 최초로 나스닥에 이중상장하는 기회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